변이 바이러스 2명 추가..지역사회 전파 우려 커져

김지은 2020. 12. 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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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된 가족 3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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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영국서 입국 80대 사후 감염 확인
코로나 확진 가족 3명은 결과 안나와
가족 중 사위, 다중시설 이용 드러나
영국→두바이 경유 20대 여성도 감염
누적 5명..당국 "확산 가능성 낮아"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된 사례는 2명이 추가 되면서 이날까지 총 5명이다. 연합뉴스

숨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된 가족 3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30일 기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국내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질병관리청, 고양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 국내 네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가족 2명과 함께 영국에서 입국한 이 남성은 자가격리 해제 검사를 위해 26일 오전 오피스텔을 나서던 중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80대 남성과 함께 13일 입국한 부인과 딸을 비롯해 11월8일 입국한 사위도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문제는 고인의 사위가 확진 사실을 모르고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한 병원과 미용실을, 24일에는 인근 마트를 방문해 접촉자가 발생한 사실이다. 남성의 사위는 지난달 두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뒤 일상생활을 해왔다. 가족들이 입국한 13일부터는 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다. 당국은 사위가 가족에게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어, 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사위 등 가족 3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는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다.

고양시는 사위가 방문한 병원의 접촉자 3명과 미용실 접촉자 1명은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인이 쓰러졌을 당시 응급처치를 보조한 주민과 구급대원 등 접촉력이 있다고 파악된 7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이뤄졌으나 현재까지 추가 양성자는 나오지 않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파 가능 시기 동안 접촉자 조사가 정밀하게 이루어졌고, 확인된 접촉자들은 지침에 따라서 검사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섯번째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24일 혼자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했다. 이 여성은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검사 뒤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는데,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29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네번째와 다섯번째 확진자들이) 각각 자가격리 중과 검역 과정에서 진단된 것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김지은 박경만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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