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차 몰래 운전한 10대 눈길 고속도로 100km 질주 '아찔'

김동욱 2020. 12. 30. 2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밤중 부모 몰래 차를 끌고 나와 폭설이 내리는 고속도로를 100㎞ 넘게 질주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눈길 고속도로를 중학생이 무면허로 주행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신속한 공조체계로 무사히 대처할 수 있었다"며 "운전자가 형사처벌할 수 없는 촉법소년이어서 부모에게 돌려보내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밤중 부모 몰래 차를 끌고 나와 폭설이 내리는 고속도로를 100㎞ 넘게 질주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는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중학생으로 가출하기 위해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쯤 전남경찰청 112지령실에 “아들이 부모 몰래 차를 몰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전남청은 곧바로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해당 차량을 추적해 호남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할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전북경찰은 순찰차를 출동시켜 추적한 끝에 호남고속도로 김제에서 전주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를 발견하고 완주군 이서휴게소로 차량 진입을 유도해 운전석에 있던 A군(13)을 검거했다.

당시 호남고속도로 완주 일대 구간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미끄럼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별다른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군과 차량을 인근 이서파출소에 인계한 뒤 보호자를 통해 무사히 돌려보냈다.

조사 결과 전남 나주에 거주하는 A군은 전날 가출했다가 부모 손에 이끌려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부모가 잠든 사이 소유 차를 몰래 가지고 나온 뒤 이서휴게소까지 100㎞가 넘는 구간을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눈길 고속도로를 중학생이 무면허로 주행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신속한 공조체계로 무사히 대처할 수 있었다”며 “운전자가 형사처벌할 수 없는 촉법소년이어서 부모에게 돌려보내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