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LG 코치·선수들, 집합금지에도 술자리

김준호 기자 2020. 12. 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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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창원 술집서 시민들 목격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연합뉴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중인 상황에서 프로농구 LG세이커스 선수와 코치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술집에서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 선수와 코치 등 6명이 모여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 주변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이들은 약 1시간 가량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에선 지난 24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특별방역대책이 시행중이다. 이들이 술자리를 가진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이다. 해당 행정명령을 어기면 업주에겐 300만원 이하 과태료, 손님에겐 1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다. 행정명령을 어긴데다 코로나까지 감염될 경우 구상권 청구대상도 된다.

당시 술자리를 목격한 한 시민은 “아무리 연말이라도 시즌 중의 선수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점, 게다가 5인 이상 금지라는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점에서 황당하고 화도 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성탄절엔 프로농구 안양 KGC 선수 1명이 고열과 몸살 등 코로나 의심 증세로 선수단 전체가 검사를 받고 당일 경기가 뒤로 연기되는 등 프로 농구계가 코로나 사태에 바짝 긴장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코치와 선수의 안일한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LG 구단 측은 이날 술자리에 코치 3명, 트레이너 2명에 선수 1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다. 최근 연패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개인 면담을 요청한 선수와 분위기 전환 차 저녁식사를 한 이후 벌어진 일로 파악했다.

손종오 LG세이커스 구단 국장은 “사실 확인 결과 구단 코치와 선수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맞다. 시민과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며 “연맹 차원에서 코로나 방역수칙과 관련해 늘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교육 강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구단 측은 이번 술자리에 참석한 이들에 대한 내부 징계조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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