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상장 보험사들, 당국 자제권고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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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분도 고배당률을 유지하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자본 건전성을 이유로 순이익 내부 유보를 권고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를 포함해 금융사들이 건전성 감독기준에서 15%에서 25% 사이로 배당성향을 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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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방침·배당성향과 배치
일부 보험사·주주, 축소 반대 서명
국내 상장 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분도 고배당률을 유지하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자본 건전성을 이유로 순이익 내부 유보를 권고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이들의 순이익 대비 평균 배당률은 약 35%였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한해 동안의 실적에 대해 가결산을 마감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보험사들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변액보험준비금 환입, 손해율 완화, 장단기 채권교체매매, 사업비 절감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문제는 내년인데, 실적에 대한 부담에도 그동안 강조해왔던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도 외면할 수 없다는 게 보험사들의 입장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배당 지급으로 향후 자본 건전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전 금융사에 대해 배당지급 축소를 권고하고 있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험사들은 평균 30% 이상의 배당을 지급했고, 삼성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왔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당 계획은 금융당국의 권고와 크게 배치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지속, 수익성 저하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내부 유보금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외국인 주주 비중과 경영계획 등을 고려할 때 배당을 크게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외국인주주 비중이 각각 83.75%, 44.53%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를 포함해 금융사들이 건전성 감독기준에서 15%에서 25% 사이로 배당성향을 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내년에도 코로나가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일단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배당해도 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와 일반 주주들은 "회사의 배당축소 의무를 당국에서 강요할 수 없다"고 한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금융주의 연말배당 축소를 반대하는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이 보험사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등의 규제는 보험사들이 내부적으로 유보율을 높이도록 하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 "역마진 심화, 영구채 발행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배당성향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2019년 상장보험사 |
||
구분 |
배당성향 |
현금배당총액 |
삼성화재 |
56.20% |
361,344 |
삼성생명 |
48.70% |
475,873 |
미래에셋생명 |
35.20% |
38,541 |
메리츠화재 |
31.50% |
94,761 |
동양생명 |
31.10% |
35,847 |
현대해상 |
26.10% |
70,167 |
DB손해보험 |
25.10% |
94,947 |
한화생명 |
22.40% |
22,542 |
자료: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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