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기평, 한국자산신탁·하나자산신탁 등급전망 '상향'

조용석 2020. 12. 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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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30일 수시평가 통해 등급전망 한 단계 '상향'
한국자산, 자산건전성 개선..미분양사업 모니터링
하나자산, 차입형 토지신탁 축소로 재무건전성↑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은 30일 수시평가를 통해 한국자산신탁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또 하나자산신탁에 ICR도 신용등급 A를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자산신탁 수익성 추이(자료 = 한기평)
◇ 한국자산신탁, 자산건전성 개선…미분양사업 모니터링 필요

한기평은 한국자산신탁의 등급전망 상향 이유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분양실적 회복으로 자산건전성 개선 △신탁계정대여금 회수로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개선 △차입형 토지신탁 관련 재무부담 완화로 양호한 재무건전성 유지 전망 등을 꼽았다.

정효섭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2018년 이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었으나, 2020년 들어 분양실적이 회복되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며 “신탁계정대여금이 감소하면서 2020 년 9월말 현재 위험자산 비중이 전년말 대비 21.3%포인트 하락한 71.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요주의이하자산비중도 전년말 대비 16.8%포인트 하락하고, (충당금+자기자본)/요주의이하자산은 전년말 대비 104.7%포인트 상승한 177.6%로 부실완충력이 큰 폭으로 제고된 점도 짚었다.

한기평은 분양실적 개선과 미분양 담보대출 실행으로 신탁계정대여금이 회수되면서 자본적정 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설명했다. 2020년 9월말 한국자산신탁의 조정부채비율은 62.0%로 전년말 대비 28.4%포인트 하락했다. 또 미분양 사업의 분양실적 개선과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축소로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0 년 9월말 기준 진행 또는 미착공 사업은 전년말 대비 15 개 감소한 36개다.

정 책임연구원은 “차입형 토지신탁 관련 재무부담 완화되겠으나, 미분양 준공사업 모니터링 필요하다”며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분양대금 유입 감소와 사업비 투입 증가로 고유 계정의 유동성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유동성 관리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나자산신탁 수익성 추이(자료 = 한기평)
◇ 하나자산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축소로 재무건전성 개선

한기평은 하나자산신탁의 ICR 등급전망 상향이유로 △수익기반 확대로 시장지위 제고 추세 △이익 규모 확대 및 재무건전성 개선 △개선된 시장지위와 우수한 재무건전성 유지 전망 등을 꼽았다.

정 책임연구원은 “2017년 이후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이하 ‘책준확약 관토신’) 수주가 확대되고, 리츠사업과 정비사업에 진출하면서 수익기반이 확대됐다”며 “책준확약 관토신 부문의 우수한 수주실적을 기반으로 2017년 이후 연간 신규수주가 1000 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 확대에 힘입어 2019년 시장점유율(수수료수익 M/S 기준)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했고, 2020 년 3 분기 누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13.8%다.

재무건전성 관련 한기평은 올해 하나자산신탁의 순이익이 전년대비 약 17% 증가한 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이 축소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고, 2020 년 9월말 (충당금+자기자본)/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643.6%로 부실완충력이 우수하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수준인 점도 짚었다. 한기평은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을 주력자회사로 두고 있는 은행계 지주회사로,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에 대한 지주회사의 경영지도의무, 부실금융기관 대주주의 경제적 책임부담 등의 국내 금융감독 규제는 동사에 대한 지원의지 및 지원가능성을 제고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사업비 소요가 증가하거나 책준확약 관토신 사업 관련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경우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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