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제외 '임금동결' 車업계 임단협..습관성 파업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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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000270)가 노사가 손을 맞잡으면서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계의 2020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마무리됐다.
올해 매듭을 지은 완성차 업체들이 임금동결을 택했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부분파업이 지속하는 등 시기를 가리지 않는 '습관성 파업'에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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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확산에도 기아차·한국지엠 부분파업 단행
"습관성 파업으로 굳힐까 염려"..교섭 주기 늘려야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노사가 손을 맞잡으면서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계의 2020년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마무리됐다. 올해 매듭을 지은 완성차 업체들이 임금동결을 택했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부분파업이 지속하는 등 시기를 가리지 않는 ‘습관성 파업’에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기아차의 임금동결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에 노사가 공감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노사는 지난 7월 첫 상견례를 가진 뒤 15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잔업회복’을 둘러싸고 극심한 이견을 보였다. 잔업회복은 추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라 사측은 실질적인 임금 인상 요구로 받아들이고 대신 기존 복지를 줄이자고 얘기했다. 반면 노조 측은 먼저 잔업을 복원시킨 현대자동차(005380)와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반발했다.
급기야 기아차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지난달 25~27일, 지난 1~2일과 4일, 지난 9~11일, 14~18일 총 14일간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코로나19에서 해외판매가 빠진 만큼 내수에서 실적 회복에 나서야 했지만, 기아차는 부분파업으로 인해 4만7000여대에 생산손실을 겪었다. 지난 11월 내수 판매는 5만523대로, 한 달 판매분의 손실을 본 셈이다.
한국지엠 역시 임금동결로 마무리됐지만, 노사갈등이 정점에 달했다.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총 26차례 교섭이 이뤄졌지만, 부평2공장 신차 배정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아울러 사측이 잦은 파업으로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협상 주기를 2년으로 하자고 제안하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노조는 15일간 잔업·특근 거부 및 부분파업에 나섰다. 그 기간 8만5000여대에 생산손실을 겪자, 미국 지엠 본사는 “장기적 미래가 의심된다며, 지엠은 연간 약 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에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 가운데 연내 타결과 임금동결로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침체인데도 파업이 일어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습관성 파업’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20년간 노사분규 발생은 △현대차 16개년 △기아차 19개년 △한국지엠 11개년 △쌍용자동차(003620) 9개년 △르노삼성자동차 4개년 등으로 외국에 비해 잦은 편이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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