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헌재 경력 김진욱.."중립·공정" vs "정권 꼭두각시"

2020. 12. 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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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이기도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는 말 그대로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 검사까지 고위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수사하게 되는 막강한 권력기관입니다.

그 초대 수장으로 낙점된 김진욱 후보자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청와대는 다양한 법조 경력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물로 정치적 중립 시비를 피했다는 평과,

수사 경험이 없는 정권의 꼭두각시라는 야당 비판이 공존하는데요.

이런 논란때문일까요.

본인도 취임 직후 “기대와 걱정을 다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판사에 임용된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는 3년 만에 법복을 벗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0년 헌법재판소로 옮긴 뒤에는 헌법연구관과 헌재소장 비서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다양한 경력을 가진 만큼 전문성과 균형감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을 이끌고 고위공직자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기엔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검 때 수사관으로 일한 게 수사 경력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국민 여러분의 기대 그리고 또 걱정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한 사람이지만 국민의 검증 인사청문회 준비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초대 공수처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영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초대 공수처장으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함으로 공수처를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인권국장에 지원했던 점 등을 들어 정치적 중립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이 정권을 위해 맞춤제작된 공수처장을 선택했습니다. 추미애 장관 이후 새로운 방패막이, 꼭두각시를 세우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추천권을 박탈한 상태에서 지명된 후보자인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철정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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