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가격 잡은 편의점 원두커피 4억잔 팔렸다

김아름 2020. 12.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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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편의점에서 팔린 원두커피가 4억 잔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800만잔을 판매한 세븐일레븐과 1400만잔 수준의 이마트24를 더하면 편의점 4사의 원두커피 판매량은 3억8300만잔으로 2019년 2억9700만잔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편의점 3사가 원두커피 사업을 시작한 2016년과 비교하면 5년 새 5배로 규모가 커졌다.

커피전문점 실내 영업이 금지되고 배달·테이크아웃 영업만 가능해지자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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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전문점 영업 차질
GS25 '카페25' 1억5600만잔
CU·세븐일레븐도 판매 급증
스타벅스 年 2억잔도 못팔아
올해 편의점에서 팔린 원두커피가 3억5000만잔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CU에서 원두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 BGF리테일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올해 주요 편의점에서 팔린 원두커피가 4억 잔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에 커피전문점을 향하던 발길이 편의점 커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PB 원두커피인 카페25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1억1000만잔보다 40%(4000만잔) 이상 늘어난 1억5600만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억1500만잔을 팔았던 CU의 GET 즉석원두커피도 전년보다 2000만잔 이상 늘어난 1억3500만잔을 기록했다. 7800만잔을 판매한 세븐일레븐과 1400만잔 수준의 이마트24를 더하면 편의점 4사의 원두커피 판매량은 3억8300만잔으로 2019년 2억9700만잔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편의점 3사가 원두커피 사업을 시작한 2016년과 비교하면 5년 새 5배로 규모가 커졌다.

커피전문점 시장의 압도적 1위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연간 커피 판매량은 2억잔을 밑돈다. 편의점 커피가 국내 커피 시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편의점 커피의 힘은 상품별 판매량 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모두 전체 판매량(담배 제외) 1, 2위를 원두커피와 얼음컵이 나눠 가졌다. 얼음컵은 편의점 커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철 아이스커피를 만들기 위해 커피와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븐일레븐과 GS25는 원두커피가 1위, 얼음컵이 2위였고 CU에서는 얼음컵이 1위를 차지했다. 상권을 가리지 않고 침투한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에 더해 한 잔 1000원대라는 가성비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의 고성장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커피전문점들이 상당 기간 영업에 차질을 빚은 영향도 받았다. 커피전문점 실내 영업이 금지되고 배달·테이크아웃 영업만 가능해지자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편의점 커피가 '가성비'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GS25는 대당 1300만원이 넘는 유라(JURA) 사의 머신을 사용한다. CU도 올해 2세대 원두커피 머신을 도입했다. 이마트24도 14000만원가량의 세코 뉴그랑 이데아 커피 머신을 설치한 '바리스타 매장'을 늘리고 있다.

원두 역시 커피 전문점에서나 만날 수 있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브라질 세라도 NY2, 케냐AA 등 고급 원두를 활용한 싱글 오리진 커피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커피는 '싼 맛에 먹는 커피'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의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가 맛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접근성도 높아 당분간 편의점 커피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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