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빚투.. 증권사 4분기 '好好'

김병탁 2020. 12. 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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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열풍으로, 올해 4분기에도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4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8863억원으로, 동기(7392억원) 대비 19.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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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6곳 당기순익 8863억 추산
저금리 장기화, 투자열기 이을 듯

동학개미들의 주식 투자열풍으로, 올해 4분기에도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4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8863억원으로, 동기(7392억원) 대비 19.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투자자 투자열풍으로 증권사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증권사의 수탁수수료는 1조원을 넘기지 못했으나, 올해 1분기에만 1조37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조7386억원, 3분기에는 2조1219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투자 열기가 빚투(빚내서 주식투자)로 번지면서 증권사 대출이자 수익도 늘어났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27개 증권사들이 거둬들인 신용융자 이자이익은 8652억22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신용융자 이익(7629억4400만원)보다 1022억7800만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228억원으로,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21.2% 늘어난 80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리테일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잠정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513억원, 6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9.7%, 75.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도 영업이이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ELS(주가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 등 파생상품의 평가손실로, 전년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잠정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78억원, 7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5%, 14.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4분기만 보면 6개 증권사 중 한국금융지주의 순이익(1875억원)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1647억원, 키움증권 1495억원, 삼성증권 1431억원 등 순으로 순이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내년에도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다수 전문가들은 내년에 코스피지수가 3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내년에도 증권사 호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내년 국내 경제는 경기침체에 벗어나 완만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며 "당분간 저금리 상황에서 개인 주식투자 열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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