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2명 추가 확인 .. 지역사회 감염 우려 커진다

임소형 2020. 12.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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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추가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영국발 입국 확진자 2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전장유전체(바이러스의 유전자 전체) 분석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C씨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자가격리 해제 뒤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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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알려진 이튿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독일발 비행기에 탑승했던 외국인들이 입국하며 육군 검역지원단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국내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5명이 됐다. 추가된 2명 가운데 한 명은 가족과 함께 자가격리를 해서 지역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다른 한 명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영국발 직항편의 입국이 금지된 23일보다 하루 늦은 24일 귀국했다. 이 때문에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방식, 입국 경로 확인이 더 세밀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영국발 입국 확진자 2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80대 남성 A씨는 지난 13일 입국 뒤 26일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서다 심정지로 쓰러져 숨졌고 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에 대한 전장유전체(바이러스의 유전자 전체) 분석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확진자인 A씨의 가족 3명에 대해서도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A씨가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 도왔던 이웃 주민, 출동한 구급대원 등 7명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이 나야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한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20대 여성 B씨는 지난 24일 입국했다.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영국발 직항편 입국이 금지된 뒤 하루 뒤에도 입국할 수 있었던 것은 두바이를 거쳐서 들어와서다. 그나마 공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곧바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고, 그 뒤 전장유전체분석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는 자가격리 중, B씨는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됐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현행 방역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A씨의 경우, 가족 중 한 명인 C씨가 지난달 8일 다른 가족들보다 먼저 입국했다. C씨가 자가격리하고 있을 때 A씨 등 나머지 가족이 입국했고,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입국일자가 빨랐던 C씨는 먼저 자가격리를 끝낸 뒤 경기 고양 일대 미용실과 병원 등을 방문했다.

하지만 A씨가 숨진 뒤 남은 가족들은 다시 진단검사를 받았고 C씨는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입국 당시 음성이었던 C씨는 자가격리 중 나중에 귀국한 다른 가족들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C씨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자가격리 해제 뒤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 C씨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는 다음달 초 나온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외입국 가족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자가격리를 엄격하게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며 “시설 사용 고려 등 (개선 방안이) 검토돼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B씨의 사례도 현행 해외 입국자 관리에 허점을 보여줬다. 영국발 직항편 운항이 중단된 다음날인 24일 두바이를 거쳐 입국해서다. 직항이 아닌 경유 입국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연계 발권한 항공권이나, 입국자가 작성하는 방문국가 목록을 확인하는 두 가지뿐이다. 김금찬 방대본 검역관리팀장은 “항공권을 분리 발권하면 현실적으로 경유 입국자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장 전장유전체 검사부터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 이후 영국 입국자에 대한 전장유전체분석은 16건이다. 12월에 한 7건 중 5건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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