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듯 다른 서울시장 '필승 방정식'..여야 '선거공학' 총동원

김민성 기자,유경선 기자 2020. 12.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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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7 서울시장 재보선에 '대선 교두보'라는 정치적 의미가 실리면서 여야 정치권이 가능한 '선거 공학'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의원도 "후보 단일화나 당대당 통합이 덧셈 뺄셈처럼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며 "결국 선거 이후 지분보장 등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동반돼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정권교체의 발판이 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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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와 통합론 제기..강성 지지층 목소리는 '부담'
인물 아쉬운 국민의힘..안철수 "입당도 논의 가능"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2020.12.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유경선 기자 = 내년 4·7 서울시장 재보선에 '대선 교두보'라는 정치적 의미가 실리면서 여야 정치권이 가능한 '선거 공학'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과 야권 모두 목표는 단일후보다. 그러나 거기까지 가는 치열한 정치 세력간 협상과정은 서로 다른 공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73석의 위용을 자랑하지만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이 독자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10%를 밑도는 당 지지율조차 포기하기 힘들게 됐다. 이 참에 통합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야권은 좀더 복잡한 상황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브랜드 파워에 걸맞지 않게 후보군이 약세다. 고작 3석인 꼬마정당 국민의당은 대선후보급 안철수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거대 야당과 '연대'의 고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우상호 '범여 통합론' 냈지만 당은 함구, 김진애는 맞장구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단일화와 통합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내림세인 측면에서는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볼 만한 카드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불리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최근 여론조사서 수도권 지지층 이탈이 이어지는 등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자칫 서울을 야권에 내준다면 2022년 대선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감돈다.

다만 민주당에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따른 이익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즉답을 피하고 있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큰 방향에서 일치한다면 통합도 고려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지금 할 이야기는 아니다"고 했다.

또다른 의원도 "후보 단일화나 당대당 통합이 덧셈 뺄셈처럼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며 "결국 선거 이후 지분보장 등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동반돼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부담스러워 한다. 중도확장으로 내년 선거를 치러야하는 시점에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이에대해 열린민주당은 우 의원의 제안은 당 차원이 아닌 예비후보 자격으로 제시한 의견으로 보고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통합까지는 어렵더라도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는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보선은 대선 전초전, 어떤 경우의 수라도 고려해야"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정권교체의 발판이 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당내 후보군은 적지 않지만 안 대표만큼 지명도나 영향력이 뚜렷한 인물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라 국민의힘 입장에선 아직까지는 안 대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적어도 안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흥행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안 대표를 향해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편 안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100% 국민경선' 카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에 입당은 없다'던 기존의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그는 최근에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문을 열어뒀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입당과 합당 등 논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초 '야권 혁신 플랫폼'을 강조한 안 대표는 '혁신' 노선은 유지하되 그 방법론으로 국민의힘 입당이 거론된다면 이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입당 가능성도 내비쳤다.

금태섭 전 의원도 안 대표와 상황이 비슷하다. 민주당을 탈당하기 전까지 '할 말은 하는' 이미지로 지지층을 형성한 금 전 의원은 현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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