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범야권 플랫폼' 공식화

곽은산 2020. 12. 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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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외부 인사에게 '경선 문턱'을 낮춰주겠다며 '범야권 플랫폼'으로서 후보 단일화 작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안 대표를 회유하면서도 국민의힘이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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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공관위 첫 회의
"문정권 폭정 종식 함께해야"
안철수 등 겨냥 경선룰 논의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외부 인사에게 ‘경선 문턱’을 낮춰주겠다며 ‘범야권 플랫폼’으로서 후보 단일화 작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천 관련 일정, 경선 룰 전환 검토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킨다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입당 후 경선’을 꺼리고 있는 안 대표를 겨냥해 ‘당내 경선 시 불이익을 없애줄 테니 우선 입당하라’는 회유의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당원 투표 20%, 여론조사 80%’의 경선룰을 확정했지만, 안 대표 출마 공식화 이후 당 지도부에 “여론조사 100% 경선룰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여론조사 100% 룰이 도입될 경우 안 대표 등 외부인사는 당원 투표로 받게 될 불이익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정 위원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될 것이다. 만일 이 대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권 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분노를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안 대표를 회유하면서도 국민의힘이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양측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단일화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위원장 역시 당 대표로서 주도권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달리 한결 자유롭게 공천 작업을 주도해나갈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유일하게 매력을 느끼는 중도 정치인”이라며 열린 자세를 취한 바 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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