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리그 2위] 설움 딛고 마지막에 웃은 울산

박병규 2020. 12. 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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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2020 K리그1은 안전하게 시즌을 마쳤다.

이에 날마다 K리그1 순위별로 12개 팀의 결산을 담아보려 한다.

2019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는 겨울 이적 시장부터 대대적인 보강에 들어갔다.

울산은 8경기에서 19득점 4실점만 기록하며 완벽한 공수의 균형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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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병규 기자 =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2020 K리그1은 안전하게 시즌을 마쳤다. 유독 길었던 올 한 해도 어느덧 2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날마다 K리그1 순위별로 12개 팀의 결산을 담아보려 한다.

2019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는 겨울 이적 시장부터 대대적인 보강에 들어갔다. 고명진, 원두재, 정승현, 비욘 존슨, 윤빛가람, 김기희, 조현우 등 내로라하는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였고 이청용 영입으로 정점을 찍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막강 화력을 지닌 울산은 상주와의 개막전 대승을 시작으로 8라운드까지 6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렸다. 울산은 8경기에서 19득점 4실점만 기록하며 완벽한 공수의 균형을 자랑했다. 그러나 전북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패배를 빠르게 털고 일어선 뒤 10라운드부터 맹렬히 달렸다. 당시 울산은 5연승을 포함하여 총 11경기에서 8승 3무를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홍철까지 합류한 국가대표급 수비는 더욱 단단한 철옹성을 자랑했다. 윤빛가람과 이청용이 풀어나가고 주니오가 결정 짓는 공격 라인도 압도적이었다. 울산은 20라운드까지 총 43득점 13실점만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21라운드 전북과의 리턴 매치에서 또 패하며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선수단 평균 연령이 예년보다 높아짐에 따라 여름 이후 서서히 체력 부담이 나타났다. 게다가 울산을 상대로 더욱 밀집 수비로 나섰던 팀들의 공략법을 찾지 못한 점도 숙제였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라이벌 전북에게 매번 무릎을 꿇었던 부담감과 트라우마가 심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파이널 A에서도 조금씩 흔들린 울산은 25, 26라운드 포항과 전북전에서 모두 패하며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졌다. 7월부터 석 달 동안 빼앗기지 않았던 선두는 무의미한 결과로 다가왔다. 결국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울산은 2년 연속 아쉬운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반전은 카타르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부터였다. 울산은 절대 패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으로 결승까지 올라갔고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올라섰다. 2012년 이후 8년 만의 무패(9승 1무) 우승을 기록하는 쾌거까지 달성했다.

울산은 2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해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아무리 좋은 결과를 내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를 짓지 못한 아쉬움이 더 깊게 자리 잡았다. 팬들은 ‘The Winner Takes It All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이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렇게 올 시즌도 아쉬움으로 마무리 되는 듯했으나, ACL 우승으로 원했던 결과까지 챙기며 가장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었다.

아시아 정상을 찍은 울산은 이제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2021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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