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 형의 꿈이 이뤄졌다! 이제는 왕조를 향해 질주 [2020 NC 결산]

조형래 2020. 12. 30.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단주의 평생 꿈을 이뤘다.

장기 집권의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2020시즌을 보냈다.

NC 다이노스의 2020시즌은 더할나위 없었다.

2021시즌 변수들이 있겠지만 이를 모두 극복한다면 반짝 우승이 아닌 왕조의 장기 집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NC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구단주의 평생 꿈을 이뤘다. 장기 집권의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2020시즌을 보냈다.

NC 다이노스의 2020시즌은 더할나위 없었다. 5월 13일, 롯데와 공동 1위에 오른 이후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한 순간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는 그동안 가을야구에서는 언제나 열세를 면하지 못했던 두산을 4승2패로 꺾고 통합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011년, 기존 구단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9구단으로 합류한 뒤 9년 만에 이룬 쾌거다. 어린 시절 故 최동원을 동경하며 야구에 빠져들었고 그룹의 오너가 된 뒤 야구 사랑을 실천하려고 했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꿈이 오랜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야구장을 매일 찾았던 우승 투어, 선수단이 건의한 집행검 우승 세리머니를 직접 진두지휘한 장면은 ‘택진이 형’의 간절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야구단에 아낌없이 투자했고 데이터 활용을 야구단의 운영 기틀로 자리 잡게 한 구단주의 결실이었다. 프런트의 분석과 데이터에 능통한 이동욱 감독, 그리고 창단부터 데이터와 친숙해진 선수단의 하모니가 만든 쾌거이기도 했다.

2019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감독은 창단 코치로 10여 년을 함께하면서 선수단을 쉽게 파악했고 부드러운 형님의 리더십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우승의 기틀이었다. 

선수단도 빠지는 구석이 없었다. 4년 125억 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로 영입한 주장이자 안방마님, 그리고 4번타자인 양의지의 활약은 역대급이었다. 모두가 인정한 NC 우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정규시즌 타율 3할2푼8리 33홈런 124타점 OPS 1.003으로 포수 최초 3할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달성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도 결정적이었고 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린의지'의 효과를 우승으로 입증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승2패에서 내리 3연승, 정규 시즌에 이어 통합 우승의 축포를 터뜨렸다.NC 양의지가 검을 뽑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sunday@osen.co.kr


양의지는 투수진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투수들 모두 양의지의 리드와 홈플레이트 뒤에서의 안정감에 모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투수들의 인터뷰에서 양의지의 이름이 빠지는 날이 없다.

특히 영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구창모는 후반기 부상으로 대부분을 이탈하기는 했지만 전반기 13경기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토종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고 한국시리즈에 건강하게 돌아와 토종 에이스의 대관식을 무사히 마쳤다. 구창모의 바통을 이어받은 송명기는 후반기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54로 새로운 토종 선발진의 일원으로 거듭났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휘저었다. 

타선은 양의지를 필두로 박민우, 나성범, 박석민이 제 몫으 해줬고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킨 강진성의 깜짝 등장도 돋보였다. 선발진도 구창모, 송명기와 함께 외국인 드류 루친스키가 19승을 거두며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다.

창단 천 통합 우승, 그리고 전성기에 접어든 탄탄한 선수층. 우승의 기세를 몰아서 왕조의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포스팅을 선언한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전력 유지의 가장 큰 변수다. 왕조 구축은 나성범의 공백을 얼마나 잘 채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매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제는 '디펜딩 챔피언'의 이름으로 성과를 지켜야 하는 지위에 올랐다. 2021시즌 변수들이 있겠지만 이를 모두 극복한다면 반짝 우승이 아닌 왕조의 장기 집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jhrae@osen.co.kr

[OSEN=고척, 지형준 기자]NC 이동욱 감독과 나성범과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