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기독청년 전태일'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최우수상

CBS의 전태일 50주기 특집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2020년 1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심사회의(위원장 허미숙)를 열고 CBS '기독청년 전태일'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하는 등, 2020년 11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총 6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방심위는 "전태일의 삶과 죽음을 기독교적 시각에서 재조명하여 오늘날의 노동현실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교회의 각성을 촉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독청년 전태일'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전태일 열사의 삶을 기독교적 관점으로 풀어낸 다큐멘터리로, 그가 일기장에 쓴 신앙고백들과 친구·가족들의 증언 등을 통해 그의 이타적인 사랑이 기독교 정신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준다.

또, 그의 죽음 이후 전태일의 정신을 본받아 고난 받는 자들의 곁을 지킨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지금 이 땅에서 한국교회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기독청년 전태일'은 기존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과 재연 방식을 탈피해 실험적인 장치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기독청년 전태일'은 내레이션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그 여백을 인터뷰로 채웠다. 전태일의 친구들(최종인, 김영문, 임현재, 이승철 등)과 가족(전태삼, 전순옥), 그리고 당시 여공들(이숙희, 최현미, 신순애, 곽미순)의 증언을 통해 전태일의 삶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또, 재연 방식 대신 연극 '전태일'의 주요 장면들을 삽입해 당대 평화시장의 열악한 환경과 전태일의 바보회 조직 여정,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결심하는 장면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몰입감을 더했다.

이밖에도 전태일의 죽음을 '한 알의 밀알'로 표현하며 기독교인의 반성과 각성을 촉구한 당대 경동교회 강원용(1917~2006) 목사의 설교 녹취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미공개 간증 영상 등도 '기독청년 전태일'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전태일 50주기 기념 특집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은 유튜브 채널 CBS JOY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수상작>
최우수상: CBS-TV, 「전태일50주기 특집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
지상파TV: KBS-1TV, 「다큐인사이트｣ - ‘너는 나다’
EBS-1TV, 「EBS다큐프라임｣ - ‘60세 미만 출입 금지’ 2부작
지상파라디오: 울산MBC, 「라디오 다큐 4부작 <철의 노래>｣
뉴미디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 ‘First IN Last OUT(소방관 특집)’
지역방송: 대전MBC, 「대전MBC 특집 다큐멘터리 <모월리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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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