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골프 실력을 키워줄 '필드의 격언'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0. 12.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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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강타(强打) 하려면 경타(輕打)하라. 한국 남자골프 개척자 중의 한 명인 한장상이 한 말이다. 드라이버만 잡으면 세게 치려고 힘이 잔뜩 들어가는 초심자들이라면 가슴에 새겨 둘 만하다. 골프는 역설의 스포츠다. 세게 치고 싶으면 힘 빼고 가볍게 쳐야 한다.PGA 투어 홈페이지 제공


‘네버업 네버인(never up, never in).’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아무리 똑바로 쳐도 홀에 미치지 못하면 공이 홀에 들어갈 기회조차 없다. 퍼트할 때 과감하게 홀을 지나가게 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이 표현은 퍼트에 필요한 덕목을 한 마디로 일깨워준다. 타이거 우즈는 전성기 때 홀 앞에 멈춰서는 퍼트가 거의 없었다. 특히 우승이 결정되는 4라운드 승부처에선 더욱 과감했다. ‘네버업, 네버인’이 우즈와 패배자들을 구분하는 한 기준이 된 적도 있었다.

골퍼들은 누구나 실력을 키우고 싶어 한다. 듣기만 해도, 입에서 읊조리기만 해도 골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골프 격언들을 소개한다.

▲강타(强打) 하려면 경타(輕打)하라-한국 남자골프 개척자 중의 한 명인 한장상이 한 말이다. 드라이버만 잡으면 세게 치려고 힘이 잔뜩 들어가는 초심자들이라면 가슴에 새겨 둘 만하다. 골프는 역설의 스포츠다. 세게 치고 싶으면 힘 빼고 가볍게 쳐야 한다. “캐디가 클럽을 당신에게 넘겨줄 때의 강도로 그립을 잡으라”는 샘 스니드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어떤 바보도 슬라이스를 낸다. 훅을 내게 되면 상당한 수준이다-치면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들은 스코틀랜드의 이 속담을 들으면 가슴이 뜨끔할 것이다. 그렇다. 여러분은 아직 바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골프는 실수로 이루어진 게임이다-필드에 나가면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실수는 또 다른 실수로 이어져 결국은 그날의 라운드를 망쳐버린다. 싱글 플레이어도 잘 치는 샷은 6~7개에 불과하다. 전설적인 골퍼 벤 호건도 “골프는 실수로 이루어진 게임”이라고 하는데 여러분도 필드에서 좀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다음 샷’이다-앞에 격언과 한 세트다. 이 격언도 호건이 한 말이다. 실수에 절망하지 말고 그 다음 샷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골프라는 불가사의한 게임 중에 가장 불가사의한 게임은 퍼팅이다-보비 존스는 아마 퍼팅에서 골프의 비밀을 엿봤을 것이다. 20m 넘는 거리에서 친 볼이 홀로 빨려들어가는가 하면 짧은 퍼팅이 안 들어가기도 하는 게 골프다. 김인경은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0㎝ 퍼트를 놓쳐 메이저 우승을 날려버렸다. 김인경에게 퍼팅이 어찌 불가사의하지 않았겠는가.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안다. 이틀을 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안다. 그리고 사흘을 하지 않으면 온 세계가 안다-아마추어들은 일주일에 하루도 연습하지 않으면서 잘 치려고 하고, 안 맞으면 화를 낸다. 열심히 연습해야 필드에 나가서 행운도 따르는 법이다.

▲나의 기술을 의심한 때는 있어도 나의 클럽을 의심할 때는 없다-잭 니클라우스의 말이다. 하수들은 정반대다. 클럽을 바꾸면 좋은 샷을 날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수는 한 타를 버려서 위기를 극복하지만 하수는 한 타를 아끼려다 위기를 자초한다-필드에 나가면 잊지 말아야 할 하비 페닉의 명언이다. 보기로 막을 걸 욕심 부리다 더블, 트리플 보기로 끝나는 게 하수들에겐 정말 다반사다. 이 명언대로만 해도 몇 타를 줄일 수 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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