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미술시장..경매낙찰액 2014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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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1천100억원대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약 1천15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매시장 낙찰액은 2014년 971억원에서 2015년 1천880억원, 2016년 1천720억원, 2017년 1천900억원, 2018년 2천19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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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1천100억원대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약 1천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낙찰총액 1천565억원보다 26.3% 감소한 수치다.
이는 미술시가감정협회가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서울옥션·케이옥션을 비롯한 국내 경매사 8곳의 온·오프라인 경매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 경매시장 낙찰액은 2014년 971억원에서 2015년 1천880억원, 2016년 1천720억원, 2017년 1천900억원, 2018년 2천19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줄었다. 올해 낙찰총액은 2014년 이후 가장 적다.
올해 경매 총 출품작은 3만276점, 낙찰작은 1만8천349점, 낙찰률은 60.61%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총 출품작 2만5천962점, 낙찰작 1만7천279점. 낙찰률 66.55%였다.
올해 출품작은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지만, 낙찰총액은 가장 적었다. 그만큼 시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유례없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매사별 매출 1위를 지켜온 서울옥션은 코로나19 여파로 홍콩 현지 경매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 영향으로 올해 낙찰총액이 434억원으로 줄어 거래액 2위로 밀렸다.
1위는 낙찰총액 약 517억4천만원을 기록한 케이옥션이었다. 지난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낙찰총액은 각각 823억원, 574억원 규모였다.
작가별로는 이우환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이우환 낙찰총액은 약 149억7천만원으로 쿠사마 야요이(약 89억원), 김환기(약 57억원) 등을 따돌렸다. 이우환은 낙찰률도 78.95%로 높았다.
작품별 낙찰가 1위는 쿠사마 야요이의 'Soul Burning Flashes'(약 27억8천800만원)가 차지했다. 지난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 약 72억5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우환은 최고 낙찰가 30위권에 10점을 올려 강세를 보였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감정위원장은 "미술시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폭으로 미술시장 경기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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