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서 보인 '쇼메이커' 허수의 신드라 사랑

안수민 2020. 12. 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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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담원 기아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KeSPA컵 2020 울산에 출전한 8개의 세트에서 신드라를 총 7번 선택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실제로 허수는 2020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에서부터 월드 챔피언십까지 신드라를 꾸준히 기용했으며 조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챔피언이다.

담원 기아는 조별리그에서부터 '세체팀'의 면모를 보여주며 4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고 지난 26일 열린 LoL KeSPA컵 2020 울산 4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허수는 신드라를 상대에게 먼저 뺏긴 리브 샌드박스 전을 제외하고는 조별리그와 4강에서 전부 신드라를 기용했다.

허수는 신드라로 플레이한 총 7번의 세트에서 모두 난입 룬을 활용했으며 시작 아이템으로 각 상황에 맞게 도란링 또는 부패의 물약을 구매하며 능동적으로 플레이했다. 신드라로 6승 1패를 기록한 허수는 4강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에게 내준 2세트 패배 외에는 모두 높은 KDA(킬과 어시스트를 합친 뒤 데스로 나눈 수치)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oL KeSPA컵 2020 울산에서 허수가 신드라를 7번, 루시안을 1번 선택해 7승 1패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자료=대회 전적 사이트 gol.gg 발췌).
허수는 KeSPA컵 울산 개막전인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베이' 박준병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상대로 신드라를 선보였다. 상대의 군중제어기를 의식한 허수는 소환사 주문인 정화와 난입, 우주적 통찰력 룬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KDA 7.5라는 높은 수치를 올렸다. 같은 날 치른 DRX와의 3경기에서도 신드라를 선택해 상대 칼리스타를 라인전에서 압박하며 5킬 1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드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허수는 그에 대한 상대법도 완벽하게 보여줬다. A조 6경기 리브 샌드박스의 미드 라이너인 '페이트' 유수혁이 신드라를 먼저 가져갔고 허수는 루시안으로 맞상대했다. 허수는 첫 아이템으로 헤르메스 신발을 올리며 상대 신드라와의 라인전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빠른 합류와 완벽한 위치 선정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진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A조 9경기에서는 또다시 신드라를 선택하며 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허수는 '쵸비' 정지훈이 미드 라이너로 버티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 4강에서도 네 세트 모두 신드라를 기용했다. 1세트에서 허수는 신드라로 정지훈의 오리아나를 압박해 중앙 라인에 묶어둔 후 순간이동을 활용해 이득을 챙기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빠른 교전 합류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신드라를 고른 허수는 한화생명 정지훈의 요네와 '데프트' 김혁규의 미스 포츈 조합에 무너지며 KeSPA컵 첫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3, 4세트에서도 신드라를 선택한 허수는 정지훈의 제이스와 조이를 상대로 아군 미니언을 상대 1차 포탑으로 먼저 밀어 넣은 뒤 빠른 교전 합류로 이득을 챙기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적절한 타이밍에 순간이동을 사용하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후 대규모 교전에서 신드라의 적군와해로 상대를 기절시킨 뒤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격파했다.

담원 기아가 LoL KeSPA컵 2020 울산 결승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신드라와 루시안만을 사용한 허수가 농심 레드포스와의 결승전에서 또다시 신드라를 꺼낼지 또는 다른 챔피언을 선택해 새로운 전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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