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산 서학개미 '아크ETF'로 눈 돌렸다
AI·로봇 등 혁신테마 투자인기
국내서 한달새 1300억 사들여
운용사 아크, ETF 신흥강자
글로벌투자자 순매수 3위 올라
연초이후 수익률 150% 달해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테슬라를 제외하고 국내 해외 주식 직구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억2350만달러(약 1300억원)에 달한다. 이 ETF는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받기 시작해 이달 들어 자금 유입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 순매수 규모는 총 2억1780만달러 수준이다.
아크 이노베이션은 '파괴적 혁신'이라는 테마에 부합하는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는 산업 지각변동 속에서 기술 혁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동시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원칙에 부합하는 등 장기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해내는 리서치팀의 역량을 강점으로 표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에너지 저장, 유전자 기술,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분야를 이끌어나갈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아크인베스트는 2014년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 캐서린 우드가 설립한 혁신기술 전문 운용사다. 운용 중인 액티브 ETF 5개가 모두 올 들어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액티브 ETF계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아크 이노베이션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29일 기준)은 테슬라로 그 비중은 10.41%에 달한다. 그 외 TV 스트리밍 미디어업체 로쿠(6.92%), 스위스에 본사를 둔 유전자 기반 제약업체 크리스퍼테라퓨틱스(5.59%), 핀테크기업 스퀘어(5.07%), 유전자 정보회사 인바이테(4.26%)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핀테크업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과 전기차 등 미래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아크 이노베이션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34.01%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연초 대비 수익률은 148.39%에 달한다.
높은 성과에 힘입어 최근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아크 이노베이션에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은 12월 들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크 이노베이션을 총 32억8180만달러(약 3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2위는 미국 증시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뱅가드토털스톡마켓'과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코어 MSCI 이머징마켓'이 차지했다.
액티브 전략을 활용하는 만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에 비해 대세 상승장에서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점도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산업지형의 급격한 변화로 언택트, 친환경 업종을 중심으로 특정 업종의 주가 랠리가 장기간 이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러한 흐름에 올라타고자 하는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국내에서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동시에 국내 최초 액티브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를 상장한 바 있다. 모두 AI 분석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혁신 테마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또 한 차례 액티브 ETF 'KODEX K-이노베이션'을 선보였는데 리서치센터의 분석을 기반으로 성장성이 높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혁신 테마 상품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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