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뇌동맥류로 입원? CCTV 공식행사 참석 장면 내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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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중국 성향의 한 유튜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뇌동맥류로 긴급 입원했다고 주장했지만 중국중앙(CC)TV는 29일 시 주석의 공식행사 참석 영상을 보도했다.
CCTV 보도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걸음걸이나 연설 장면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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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시 주석이 28일 저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농촌공작회의에 참석해 연설했으며,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이 행사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해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CCTV 보도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걸음걸이나 연설 장면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 주석은 31일 저녁 CCTV 등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어로 진행되는 ‘루더스(路德社)’라는 유튜브 채널은 27일(미국 동부시간) “한 아르헨티나인이 트위터에 ‘시 주석이 뇌혈관 질환으로 입원해 곧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썼다”면서 이를 근거로 시 주석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아르헨티나 사람은 시 주석을 검사한 홍콩 의사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유튜브 방송 시청이 불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방화벽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20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데 방송 때마다 미국 동부시간을 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미국에서 제작·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정통 매체들은 근거가 희박한 이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반중 성향의 소규모 인터넷 매체만 별도 취재 없이 루더스 주장을 근거로 “시 주석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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