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 靑 영수회담 제안한 이낙연..역할론 찾기

강준구,이상헌 2020. 12.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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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을 한번 만나보시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만나서 할 일이 있으면 만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제가 보기에 김 위원장도 (영수회담을) 배척하지 않는 걸로 받아들였다.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며 "제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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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번 영수회담은 청와대와의 상의 없이 제안한 것이어서 임기 반환점을 돈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역할 찾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하고 영수회담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등 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을 한번 만나보시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만나서 할 일이 있으면 만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회동에서 김 위원장은 “모든 걸 사회 통념과 상식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면 국정운영방식은 문 대통령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문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도 “새해에는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설명도 해드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보기에 김 위원장도 (영수회담을) 배척하지 않는 걸로 받아들였다.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며 “제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영수회담 일정은 향후 청와대와 국민의힘이 조율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새해에는 국민들이 더 편안하게 코로나19 고통을 이겨내도록 정치권이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선례로서 영수회담을 문 대통령에게 양해도 얻지 않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장 그 자리에서 답을 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청와대가 먼저 어떤 현안을 어떤 형식으로 논의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게 먼저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청와대와 야당은 여야 대표 회담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국민의힘은 공식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즉각 반박했었다. 당대표 취임 이후에도 ‘총리 시즌2’라는 지적을 받았던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또 김 위원장에게 이번 회기 내 중재법 합의처리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법 성격상 의원입법보다는 정부 입법이 낫다”며 “이제 정부안이 나왔으니 이를 토대로 의원안을 절충해 가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와함께 제주4·3사건특별법과 생활물류서비스사업특별법, 가덕신공항특별법,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전부 법으로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또 코로나19 백신 도입 과정의 혼선을 정리하고, 일부 의원의 감정적인 법안 제출을 자제해줄 것을 이 대표에게 주문했다. 이 대표는 “당을 조금 더 합리적이고 책임있게 운영해가도록 노력하겠다. 법안 제출도 조금 더 책임있게 하도록 당부하겠다”고 화답했다.

강준구 이상헌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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