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여의도정치 축소판, 진흙탕 싸움된 대한체육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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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국내 아마 스포츠 단체를 총괄 지도하고 올림픽 사무를 관장하는 기구다.
내년 1월 18일 치러지는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어느때보다 과열되면서 마치 정치판을 보는 것 같다.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처럼 여의도 정치판처럼 되가고 있는 것은 정치인들이 체육회장 선거에 무더기로 몰려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인들은 더 이상 체육회장 선거를 여의도 정치판으로 만드는 일을 중단하고 체육행정의 조력자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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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체육실세 안민석 의원 개입설까지
후보단일화 잡음과 흑색선전 등 혼탁 양상
체육회장 선거는 퇴역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체육의 정치화에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그러다보니 '체육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최근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대통령선거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내년 1월 18일 치러지는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어느때보다 과열되면서 마치 정치판을 보는 것 같다.
선거는 연임에 나선 현 이기흥 회장에 맞서 강신욱 단국대 교수와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최종 후보로 등록해 4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자격 시비와 대타후보 세우기, 후보 단일화 논란이 일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출신 장영달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애초부터 자격이 안되는데도 출마를 강행했다가 결국 포기한 뒤 갑자기 대타로 역시 민주당 출신인 이종걸 의장을 밀기로 해 체육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유준상 회장과 강신욱 교수,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은 후보단일화를 위해 모였다가 단일화에 실패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처럼 여의도 정치판처럼 되가고 있는 것은 정치인들이 체육회장 선거에 무더기로 몰려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체육회장 후보에 등록한 유준상 회장은 여야를 넘나든 4선 의원 출신이며 이종걸 의장은 민주당 5선 의원 출신이다.
이들 정치인 출신들은 이에리사 전 의원을 제외하면 순수 체육인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이다.
특히 이 과정에, 여당 실세인 안민석 의원이 개입하면서 체육계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여당 체육계 실세로 알려진 안민석 의원은 장영달, 이종걸 전 의원을 잇따라 후보로 내세우는 배후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행정에까지 정치인들이 뛰어드는 것은 체육의 정치화를 초래할 수 있다.
체육회장 자리가 정치꾼도 아니고 후보단일화를 놓고 잡음이 일어나는 것은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체육회단체장 자리는 이른바 끈 떨어진 퇴역 정치인들의 안식처가 아니다.
체육행정은 체육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 정치인이 체육행정가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체육인보다 체육행정을 더 잘할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
체육행정을 정치인들의 놀이터쯤으로 아는 정치인들이 있는 한 국내 스포츠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더 이상 체육회장 선거를 여의도 정치판으로 만드는 일을 중단하고 체육행정의 조력자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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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규완 기자] kgw242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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