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보다 낫다".. 팬데믹 상황서 급부상한 오사카 지사

김광태 2020. 12. 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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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총리보다 낫다."

아사히문이 올해 11∼12월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치인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유효 응답자 2126명 가운데 378명(17.4%)이 요시무라 지사를 꼽았다.

1975년생으로 만 45세인 요시무라 지사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미숙하게 대응하거나 의사 결정 과정에서 경직된 태도를 보일 때 순발력 있고 유연하게 대응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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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2126명 상대 여론조사
"코로나 대응과정 순발력 있어" 호평
일본정부 고투 트래블 정책도 비판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 [요시무라 트위터 계정 갈무리]

"스가 요시히데 총리보다 낫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가장 호평받고 있는 일본 정치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다.

아사히문이 올해 11∼12월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치인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유효 응답자 2126명 가운데 378명(17.4%)이 요시무라 지사를 꼽았다.

1975년생으로 만 45세인 요시무라 지사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미숙하게 대응하거나 의사 결정 과정에서 경직된 태도를 보일 때 순발력 있고 유연하게 대응해 호평받았다.

그는 앞서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중에 영업을 강행하는 파친코 업체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 주목받았다.

그는 거침없는 정책 비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요시무라는 올해 5월 일본 정부가 해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해 여론의 불만이 고조할 때 "출구 없는 터널을 계속 달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해 '속이 후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여름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연휴 때 고향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면서도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하자 "그것(고향 방문)까지 자제하려면 고투 캠페인을 그만둬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가 '코로나19 정치스타'로 부상한 배경에 대해선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움직일 줄 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오사카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어느 곳보다 빨랐다.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환자 입원 팔로업 센터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설치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160명(7.5%)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3위는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95명·4.5%)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4위였으나 그를 지목한 응답자는 59명(2.8%)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여행 장려 정책을 강행하고 국민들에게는 회식 자제를 당부해놓고 정권 주요 인사와 더불어 송년회를 해 물의를 일으키는 등 최근 행보를 보면 스가가 호평받지 못한 것은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58명(2.7%)의 선택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4%에 달했고 37%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37%만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과는 대비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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