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권사 조직개편, '리스크 통제·자산관리'에 방점

김현정 2020. 12. 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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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상품 리스크 관리와 자산관리(WM) 강화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자산관리(WM) 영업을 확대하려는 증권사들의 고민은 디지털 플랫폼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넘치는 유동성 '고객 자산관리' 강화 증권사들은 넘치는 고객들의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객 자산관리(WM) 강화에 힘을 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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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상품 리스크 관리와 자산관리(WM) 강화에 중점을 뒀다. 올해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 등으로 증권사에 대한 고객 신뢰가 떨어진 만큼 리스크 관리는 어느 때 보다 최우선 과제가 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고객 영업을 확대하려는 증권사의 고민은 디지털 플랫폼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 "내부통제·리스크 강화가 최우선"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내부통제 혁신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안정적인 금융투자상품의 공급을 위해 리스크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선제적 내부통제를 위한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리스크심사부를 리스크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기업금융 및 대체투자 관련 전문 심사부서를 신설했다. 금융투자상품(대체투자 관련)에 대한 전문적인 심사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편으로 KB증권은 ESG 관련 전략 및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이사회 산하)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의 체계적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관리부'를 신설하고 자산의 사후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영업 확대를 위해 플랫폼 사업 강화에도 힘을 줬다. 한국투자증권은 eBiz본부의 기획·개발 조직과 모바일투자부를 통합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신한금융투자도 고객 사후관리체계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품 사후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상품관리부를 신설해 각 부서에서 수행하는 사후관리 관련 업무를 총괄 관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운영위험관리팀을 만들어 운영 리스크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업무 프로세스·운영 시스템상 위험요인 점검과 관리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대차증권도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차 증권 관계자는 "시장 리스크와 IT(정보기술) 운영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고 디지털 전환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편에 나섰다"고 전했다.

■ 초저금리 넘치는 유동성 … '고객 자산관리' 강화
초저금리 시대의 고착화로 증권사들의 '먹거리' 고민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은 증권사 계좌로 유입되는 머니무브의 가속화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는 어느 때보다 고객 자산관리 강화에 힘을 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는 환경 속에서 증권사들의 '디지털 플랫폼'의 소리 없는 경쟁도 본격화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조직개편에서 WM디지털 사업부를 신설해 디지털 영업채널 확장 및 비대면 고객 증가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오프라인 영업망(WM사업부)은 기존 5개 지역본부를 4개로 재편하고 영업점 대형화를 꾀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신기술금융투자부를 신설해 모험자본 관련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WM 역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WM의 경우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두고, 서울의 지역본부를 4개에서 5개로 확대 재편했다. 더불어 PEF(사모펀드)2부문 신설을 통해 투자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이 외 하나금융투자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WM 강화 및 확대를 꾀했다. 동시에 소비자상품 감리팀을 신설해 사후 리스크 관리 기능 강화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비대면 고객 대응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디지털혁신실을 대표이사 직속 디지털혁신본부로 격상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변화하고 확대되는 비대면 리테일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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