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배 상승한 제약·바이오주, 내년에도 대세?

김민기 2020. 12. 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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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반도체 등 경기 민감주가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기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가 주춤했으나 올해 장 마감 이틀을 앞두고 다시금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장한 종목들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도 제약·바이오주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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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1년 간 1460% 올라 
올해 공모주 수익률 1위는 박셀바이오 
3월 공매도 재개되면 주가 흔들릴 수도 
[파이낸셜뉴스] 12월 들어 반도체 등 경기 민감주가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기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가 주춤했으나 올해 장 마감 이틀을 앞두고 다시금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약품지수 1년새 2배 급등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 지수는 전일에 비해 156.01포인트(0.75%) 상승한 2만1085.04로 마감,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30일 의약품 지수가 1만1031.00포인트로 마감된 것을 고려하면 1년새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드 관련주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년 대비 주가도 크게 올랐다.

신풍제약의 경우 지난해 12월 31일 주가가 7240원이었으나 이날 12만4000원을 기록하며 1년 동안 1460%나 올라 제약·바이오주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외 진원생명과학이 전년 대비 798%, 셀트리온제약 418%, 알테오젠 354%, 일신바이오 272%, 유나이티드제약 268%, 에스티팜 213%, 신일제약 209%, 에이치엘비제약 203% 등이 1년 동안 20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상장한 종목들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도 제약·바이오주에서 나왔다. 박셀바이오의 경우 공모가가 3만원이었으나 29일 종가 기준 25만7400원으로 758%나 올랐다. 이날도 박셀바이오는 100%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해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시작, 29.99%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6만7300원에 마감했다.

SK바이오팜 역시 올해 242.9%가 올라 상장 대어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 SK바이오팜은 상장 당시 사상 최대인 31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려 국내 기업공개(IPO)의 신기원을 열었고 국내 IPO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2021년 전망은 엇갈려
올해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2021년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고,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이 계속 성장하면서 내년에도 주가와 실적 면에서 모두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높은 실적 베이스가 부담이지만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CMO와 바이오시밀러의 수출 확대로 주요 바이오 기업의 실적이 좋았다”며 “신규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유입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CMO 수주 등도 내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사태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 되면 관련 재료 소멸로 추가 상승이 힘들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내년 3월 공매도가 재개되면 이에 취약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1월까지는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지만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2월부터 어려워질 수도 있다”면서 “이미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 매력 측면에서 부담감이 있고, 코로나 관련 재료도 줄어들고 있어 기존 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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