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회 앞둔 북한, '철통방역' 단속.."외부지원 불허"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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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잠근 국경 문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방송은 30일 당대회를 앞두고 강도 높은 방역을 벌일 것을 주문하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은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투쟁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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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다음 달 초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잠근 국경 문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방송은 30일 당대회를 앞두고 강도 높은 방역을 벌일 것을 주문하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은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투쟁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비상방역전은 단순한 보건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당 제8차 대회를 결사 보위하고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에 제1선,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당대회를 내년 초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방역망을 더욱 촘촘히 하고,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경을 봉쇄했다. 8∼9월의 폭우와 태풍으로 수해가 발생했을 때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직접 외부지원을 허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지난달에도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텨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라며 원색적인 비유를 동원해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북한이 외부 지원에 대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지원 과정에서 자칫 바이러스가 유입된다면 자체적으로 전파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것도 북한이 외부 지원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전날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감염력이 매우 강한 새로운 변종의 악성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 전파되고 있는 것"이라며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가 더 높아졌으며 이러한 현실은 방역사업의 긴장도를 더 높일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은 북한이 강조하는 '자력갱생'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80일 전투' 내내 자력갱생을 역설해온 만큼, 당대회에서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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