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온 컬러·편집자란 무엇인가

김준억 2020. 12. 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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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별 옮김.

미국 예일대 영문과 교수와 영국의 대표적 화가가 만나 색에 관해 이야기한다.

화가의 화실과 작가의 서재, 미술관과 박물관을 오가며 10년 동안 이어진 두 저자의 색에 대한 사유가 정리돼 이 책에 담겼다.

보라색 숲을 그린 인상주의 화가들을 향해 비평가들은 "그들의 망막이 병들었다"라거나 "정신이상"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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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온 컬러 = 데이비드 스콧 카스탄·스티븐 파딩 지음. 홍한별 옮김.

미국 예일대 영문과 교수와 영국의 대표적 화가가 만나 색에 관해 이야기한다. 화가의 화실과 작가의 서재, 미술관과 박물관을 오가며 10년 동안 이어진 두 저자의 색에 대한 사유가 정리돼 이 책에 담겼다.

저자들은 열 가지 색이 저마다 세상과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상징과 함의들을 여러 각도에서 살피며 색을 사용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을 파고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색에 대한 관념을 뒤흔들고 새로운 사유로 나아가게 한다.

예를 들어 보라색을 다룬 장에서는 인상주의를 다룬다. 인상주의는 등장과 함께 미술 비평가들의 조롱과 분노의 대상이 됐다. 당시 미술계가 크게 분개했던 것은 인상주의 작품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보라색 때문이었다. 보라색 숲을 그린 인상주의 화가들을 향해 비평가들은 "그들의 망막이 병들었다"라거나 "정신이상"이라고 힐난했다. 정작 인상주의 화가들은 세상이 보라색으로 보여서 그렇게 그렸던 것인가. 그들은 무엇을 봤으며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이 장을 읽으면 선의 속박으로부터 색을 해방하는 예술적 혁명을 꿈꿨던 인상주의 화가들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들은 문학과 예술, 역사, 문화, 인류학, 철학, 정치학, 과학 등의 관점에서 색의 의미를 살피고 인종주의와 이란 민주화운동, 노예제, 모비 딕, 오즈의 마법사 등 흥미로운 소재들로 이야기를 펼친다.

갈마바람. 326쪽. 1만9천800원.

▲ 편집자란 무엇인가 = 김학원 지음.

기획편집자 출신인 김학원 휴머니스트출판그룹 대표가 쓴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 편집자라는 직업 세계에 필요한 철학, 정신, 소명에서부터 구체적인 업무까지 펼쳐 보인다. 저자가 1천500여 종의 책을 펴내며 현장에서 기록한 편집일기와 출판기획 강의 노트, 편집자 설문과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한 생생한 현장 매뉴얼이다.

2009년 초판 이후 11년 만에 출간한 이번 개정판에서는 출판 시장에서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하고 SNS 미디어의 활성화로 달라진 환경에서 편집자의 일과 인식을 다룬다.

새로운 미디어가 출현했을 때 편집자들은 책의 새로운 확장보다는 위축을, 심지어 책의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지만, 현실에서는 늘 책과 다른 미디어가 공존하고 연결됨으로써 확장의 길을 열어왔다며 출판의 새로운 10년을 전망하고 설계할 때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으로 그 영역과 대상을 넓히고 출판은 디지털 환경과 조응하며 다양한 영상, 오디오 등 디지털 콘텐츠와 연결, 협력, 융합돼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출판의 미래를 말한다.

휴머니스트. 400쪽. 1만9천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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