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호텔직원 4명 중 1명 실직

세종=박경담 기자 2020. 12. 30.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호텔노동자 4명 중 1명이 직장을 잃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광표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소규모 호텔 소속이거나 비정규직‧일용직 같은 취약계층 노동자에 더욱 가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광산업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용위기에 처한 노동자 구제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형 호텔의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물론 내국인 고객들의 발길까지 끊기면서 전체 객실의 90%가 비어 있는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업황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 호텔 객실 대다수에 불이 꺼져 있다. 2020.3.22/뉴스1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호텔노동자 4명 중 1명이 직장을 잃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관광산업위원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와 호텔업 고용변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 호텔이 몰린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 5개 지역 161개 호텔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호텔업협회에 등록된 전국 621개 호텔 중 26% 규모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9월 사이 호텔업 객실 매출액은 3억8532만원에서 2억141만원으로 47.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반토막 난 셈이다. 규모별로는 3성급 호텔, 지역별로는 3월 부산, 6~9월 서울 지역 호텔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호텔별 평균 종사자는 지난해 3월 69명에서 지난 9월 52명으로 24.6% 줄었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 비정규직, 일용직이 각각 12.6%, 33.3%, 65.8% 감소하는 등 고용형태가 불안정할수록 실직자가 많았다.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의 정규직·일용직은 무노조 사업장과 비교해 고용 감소 폭이 적었다. 고용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일을 그만둬야 하는 비정규직은 노조를 통한 법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 간접고용 노동자의 고용도 악화됐다. 지난 9월 호텔 외주·협력업체 수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주·협력업체 소속 인원은 19.9% 떨어졌다.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호텔은 전체의 62.7%인 101곳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를 견디기 위해 직원을 잠시 쉬게 하거나 호텔 문을 일정 기간 닫은 곳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업 고용전망(복수응답)은 밝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5.8%였다. 하지만 권고사직 진행 및 예정(14.3%), 희망 퇴직 진행 및 예정(9.3%), 사업양도·인수 및 예정(5.6%), 정리해고 진행 및 예정(2.5%) 등 부정적 답변도 적지 않았다.

노광표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소규모 호텔 소속이거나 비정규직‧일용직 같은 취약계층 노동자에 더욱 가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광산업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용위기에 처한 노동자 구제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北 김여정, 최초의 여성 독재자 준비 마쳤다"목줄 잡고 쥐불놀이하듯 '붕붕'…강아지 학대"돈 때문에 복귀" BJ 쯔양, 술 먹방 중 폭풍눈물신랑 친구로 나타난 전 남친, 신부 오열에 결혼식 초토화일베 올라온 공무원 합격 인증…"임용 막아주세요"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