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김남희 "이응복 감독 페르소나? 앞으론 장담 못해 노력할 것" [인터뷰②]

하수정 2020. 12. 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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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가 이응복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남희는 '이응복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반응에 대해 "내가 최근에 부각이 돼서 그렇지 감독님이 의리파라서 주조연 배우들과 인연을 맺으면 꾸준히 함께 가시려고 한다. 내가 마치 이응복 감독님의 단독 페르소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날 캐스팅 해주시는 이유는 많이 애정하는 것 같으면서, 많은 질타도 해주신다. 아마도 우리가 만날 인연이었던 것 같다. 그냥 그런 얘길 하시는 거 보면 묘한 끌림인 것 같다. 거기에 만족스럽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데 '스위트홈' 이후로는 장담 못하겠다. 예쁘게 봐주실지 몰라서 노력해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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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김남희가 이응복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30일 오전 화상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김남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김형민·박소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스튜디오N)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했으며,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tvN 드라마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을 만든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았고, 3500평의 대형 세트장에서 회당 제작비 30억원을 투입해, 총 3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다.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크리처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강렬한 괴물의 비주얼은 할리우드 드림팀과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김남희는 극 중 국어 선생님이자 알코올 중독자,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재헌 역을 맡았다. 조용하고 점잖은 겉모습과 달리 검도 실력을 살려 괴물과 싸우고, 결정적인 순간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인물이다. 그리고 윤지수(박규영 분)와의 러브라인도 인상적이다. 

2013년 영화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김남희는 드라마 '도깨비'(2016), '미스터 션샤인'(2018)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이응복 감독과 세 작품을 함께 작업했다. 

이응복 감독과 재회한 소감에 대해 김남희는 "세 번째 만났는데 감독님은 언제나 한결같다. 감독님은 한결같은데 내가 한결 같지않다.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완수하는 목적성도 있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감독님하고는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안 한다. 사적으로 만나면 사담도 거의 안 한다. 일적인 얘기만 하기도 바쁘다.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 식사 자리나 술 자리가 있으면 비하인드 스토리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마 감독님, 우리나라 최고의 연출자 분이 나와 꾸준히 작업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이응복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반응에 대해 "내가 최근에 부각이 돼서 그렇지 감독님이 의리파라서 주조연 배우들과 인연을 맺으면 꾸준히 함께 가시려고 한다. 내가 마치 이응복 감독님의 단독 페르소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날 캐스팅 해주시는 이유는 많이 애정하는 것 같으면서, 많은 질타도 해주신다. 아마도 우리가 만날 인연이었던 것 같다. 그냥 그런 얘길 하시는 거 보면 묘한 끌림인 것 같다. 거기에 만족스럽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데 '스위트홈' 이후로는 장담 못하겠다. 예쁘게 봐주실지 몰라서 노력해야겠다"며 웃었다. 

"두 사람의 '투닥 케미'가 있다"라는 말에 김남희는 "어떻게 감히 내가 감독님에게 투닥거리겠나"라며 "위치적인 관계도 있고, 감독님이 나에게 많은 영향과 도움을 주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김남희는 "나도 배우인지라 배우의 주관적인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마냥 투닥거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면 두 사람의 생각이 부딪히는 게 있더라.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배우와 연출이 당연히 부딪히고 싸우면서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하면 좋은 연기가 나올까 의구심이 든다. 각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좋은 장면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스위트홈'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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