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배민 '메이퇀' 반독점 혐의 소송

정지우 2020. 12. 30.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 배달서비스 기업 메이퇀(중국판 배달의 민족)이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 결제를 일방적으로 삭제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30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은 최근 메이퇀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에 대한 고소 사건을 받아들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퇀이 우세한 지위를 휘둘러 전자결제 사업자의 자율 경영 활동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결제 서비스에서 알리페이 삭제, 반독점 위반 여부 주목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퇀의 결제 서비스. 베이징일보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배달서비스 기업 메이퇀(중국판 배달의 민족)이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 결제를 일방적으로 삭제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30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은 최근 메이퇀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에 대한 고소 사건을 받아들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퇀은 올해 7월부터 일부 이용자의 결제 방식을 월선불이나 은행카드 우선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챗페이와 애플페이도 결제 가능토록 선택지에 올려놨다. 하지만 알리페이 결제는 사라졌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퇀이 우세한 지위를 휘둘러 전자결제 사업자의 자율 경영 활동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또 이용자들은 중국 국무원 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달 초 고시한 ‘플랫폼 경제영역 반독점 지침’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엔 플랫폼 사업자의 인터넷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부정경쟁 방지 등을 담고 있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4일 알리바바에 대한 불공정 경쟁 등 반독점 행위 조사에 착수하면서 알리바바가 입점 업체들에게 경쟁사와 알리바바 중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메이퇀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올해 3.4분기 전년동기대비 28.8% 오른 354억위안(약 5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74.1% 늘어난 63억위안에 달했다. 메이퇀을 통한 음식 배달 거래대금은 1522억(약 25조4100억원)위안이다. 연간 고객 수는 4억80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920만명 확대됐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텐센트의 위챗페이와 함께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양분한다. 그러나 메이퇀 측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베이징 일보는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