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법무 박범계·환경 한정애 낙점

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한정애 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황 후보자는 31일 임명될 예정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한 자리에는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이 선택됐다. 정 수석은 “박 후보자는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법원과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박 후보자는 대입검정고시, 연세대 법학과, 한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3회 출신으로 판사에 임용됐다. 서울과 전주, 대전지법 판사와 참여정부 민정2비서관, 법무비서관을 거쳐 19~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이다.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이다. 정 수석은 “정책에 대한 통합적 시각과 균형 잡힌 조정능력을 갖췄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해운대여고와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 환경공학 석사를 수료한 뒤 영국 노팅엄대에서 산업공학 박사를 받았다. 19~21대 국회의원이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내정자. 청와대 제공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해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등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으며 해군 유자녀 지원, 고엽제 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경남 진해고를 졸업한 뒤 해군사관학교 32기로 해군 장교가 됐다.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와 파리1대학 역사학 석사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장과 국민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었다.

정 수석은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 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의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