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서울시교육청..임용합격 10시간만에 '불합격'

중등교사 7명 순위계산 잘못

29일 오전 2021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제 1차 합격자 확인 홈페이지에 응시생 A씨가 합격했다는 결과가 띄워져있다. 그러나 A씨는 약 10시간 뒤인 오후 8시 30분께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로부터 합격이 취소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자가격리자 수험생 일부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돼 커트라인이 올라갔다는 것이 이유였다. [매경DB]

2021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에서 합격자 명단이 뒤늦게 변경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응시생 중 일부의 점수가 합격자 발표 이후 반영되는 실수가 벌어지면서 당초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던 응시생 7명이 10시간 만에 취소 통보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별도 시험장 응시생 중 6명이 당초 배정된 일반시험장에서 결시 처리가 돼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았음에도 과목별 합격자 사정 시 순위에서 제외되면서 합격자가 상이하게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시험은 지난 11월 21일에 치러졌다.

이로 인해 지난 29일 임용 제1차 시험 체육 과목 일반전형 합격자 발표 이후 자가격리자들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합격점이 75점에서 75.33점으로 변경됐다. 그 결과 누락된 응시생 중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2명이 합격했고, 기존 합격선에 있던 동점자 7명은 불합격 처리됐다. 체육 과목의 1차 합격 인원은 74명에서 69명으로 바뀌었다.

뒤늦게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응시생은 "한 달 동안 채점해 합격자 발표를 냈는데 갑자기 커트라인을 올렸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고민서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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