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복어선 침몰한 듯..해경 "선원 7명 모두 실종"

[앵커]

어제(29일)저녁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에 대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쁜 기상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가 침몰하면서 선원 7명이 전원 실종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전복된 어선은 제주 한림 선적 39t 저인망어선 32명민호인데요.

어제(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 지점에서 전복됐습니다.

어선은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는데요.

전복된 어선엔 선장인 55살 김모 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함선 9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선체를 두드려 선내로부터의 생존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는데요.

8차례 잠수를 통해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어선 주변에 널려 있는 그물 등 어구들이 구조대 진입을 방해해 아직 구조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전복된 선박은 새벽 3시 47분쯤 표류하다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돼 파손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이며, 선원 7명은 전원 실종된 상태입니다.

현재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도 좋지 않은데요.

4~5m의 파도와 강한 눈보라 탓에 구조대원 2명이 다치고, 고속단정 2척이 침수되는 등 구조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해경은 "아직 기상 상황이 나빠 확인이 필요하지만, 현재 어선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해경은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해 제주항 방파제 등 육상 일부와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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