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고등학교가 잘 나가는 이유 <하편>

안진영 2020. 12. 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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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고를 더욱 빛낸 소년들-심우혁, 윤현덕, 이해선, 현준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2020년 뜨거웠던 우리, 2021년 더 뜨거워질 우리, 양구고등학교 테니스부
양구고를 더욱 빛낸 4인방과 소년들의 파이팅 넘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깜찍 담당’ 2학년 심우혁
174cm 70kg
장점 - 강한 멘탈에서 나오는 자신감 넘치는 위너
6월 종별대회 단식 1위, 복식 1위
6월 제55회 전국주니어선수권 단식 3위
10월 제64회 장호홍종문배 3위
10월 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 단식 1위, 복식 3위
11월 제75회 한국선수권 복식 2회전(vs 박의성&정영석)


 

‘인싸 담당’ 2학년 윤현덕
184cm 72kg
장점 – 긍정적인 파이팅과 빠른 공수 전환
2월 김천춘계대회 단식 1위
6월 종별대회 복식 1위
9월 안동오픈 본선 단식 1회전(vs 김재환)
10월 제64회 장호홍종문배 1위
10월 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 단식 2위, 복식 3위
11월 제75회 한국선수권 본선 단식(vs 박의성), 복식 1회전(vs 남지성&임용규)


 

‘매력 담당’ 2학년 현준하
176cm 64kg
장점 – 감각적인 상황판단과 위기대처 능력
6월 종별대회 복식 2위
6월 제55회 전국주니어선수권 단식 2위
7월 제75회 학생선수권 복식 2위
10월 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 복식 1위


 

‘핸섬 담당’ 1학년 이해선
184cm 70kg
장점 – 강약조절 된 게임운영과 힘 있는 포핸드
6월 제55회 전국주니어선수권 단식 1위, 복식 1위
9월 안동오픈 본선 단식 1회전(vs 송민규)
10월 제64회 장호홍종문배 3위
10월 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 복식 2위
11월 제75회 한국선수권 단식 1회전(vs 송민규)


 

자신감이 트렌드인 시대에 답정너인 우리들
현덕_ 저희 각자가 실력이 좋으니까 학교 전체가 업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는 운동할 때도 놀 때도 항상 집중해요. 팀워크, 파이팅, 운동 분위기도 다 좋아요. 그리고 다 같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요. 모두가 잘하니까 함께 운동하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도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창훈_ 숙소 생활도 같이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싸울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마음이 잘 맞아요. 감독님이 강하게 하실 때와 풀어주실 때를 조절해 주시니까 우리도 그 범위 내에서 잘 생활하면서 더 돈독해졌나 봐요.
준하_ 우리 학교는 공기도 좋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도 좋아요. 학교 내에 테니스 코트가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알고 있거든요, 근처에 실내 코트까지 있어서 비가와도 상관없어요.

본문생략...

창훈_ 저희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하고, 자신감이든 자존감이든 뭐든 최강이에요. 상대방이 이기더라도 그것조차 감사하게 생각해요. 상대의 패싱은 멋진 거고요. 무슨 말인지 감이 오시나요? 하하하.
현덕_ 중학교 때보다 키뿐만이 아니라 생각이 많이 자랐어요. 연습 때나 경기할 때나 심지어 경기 전에도 항상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실력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하거든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우혁_ 저희 감독님은 저희가 잘 안 되는 부분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캐치해 주세요. 한 명씩 세세하게 신경 써 주시고 일방적으로 강요하시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장난을 치더라도 선은 있어요. 그렇다고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으시는 것도 아니거든요. 리드를 잘하시는 거죠. 6년을 함께한 우리 감독님에 대한 불만요? 그런 거 없어요.

해선_ 주변의 기대나 시선에 대한 부담감 같은 건 없어요. 신경 쓰이지도 않고요. 다만 지는 경기를 하고 나면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날 뿐이에요. 그냥 경기를 뛰면 무조건 이기고 싶어요. 결승에서 우리끼리 만날 때도 있지만 이기거나 졌다고 해서 사이가 나빠지진 않아요. 하지만 파트너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잘 못할 땐 욱하기도 하죠. 그래도 다른 학교한테 졌을 때보단 마음이 편해요. 아쉽긴 하지만 같은 팀이니까 짜증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우혁_ 저희는 테니스를 하는 학생들인데 일반 학생들이 하는 것을 똑같이 하면서 운동까지 해야 한다는 게 힘들긴 해요. 그게 맞다고들 하시지만 직접 겪는 저희한텐 어려운 일이에요. 특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교 수업 때문에 운동 시간이 너무 짧은데 해까지 빨리 떨어지니까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요. 운동 시간이 많으면 더 좋겠지만 짧더라도 자기 하기 나름이겠죠?
해선_ 매일 운동 하는 게 늘 즐거울 순 없지만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단 나아요. 쉬는 날 없이 대회가 계속 이어져서 몸이 힘들 땐 현타가 오기도 하지만 또 지나가면 그만이니까 괜찮아요. 저희끼리 불만이 생길 때면 팀이니까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요. 나 하나 때문에 분위기가 망가질까 봐 숨기기도 해요. 그것도 노력하니까 되더라고요. 그래도 해결이 안 될 땐 욕을 하거나 라켓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그래도 메드베데프는 쫌 심해요. 하하하.
준하_ 화가 너무 나면 말을 아예 안 해버리기도 해요. 혼자 삐져 있는 거죠. 아무것도 생각 안 하면 잊혀져요. 사실 친구를 놀리거나 장난치면서 풀 때도 있어요.

본문생략...

우혁_ 새해에는 전관왕이 목표인데 하나쯤 매너로 양보할까요? 저희가 역사를 새로 쓰려고요. 특히 체전은 정말 놓치지 않을 거에요.
범찬_ 우리가 잘났다고 계속 떠들었지만 모든 건 정기훈 감독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에요. 감독님과 형들을 보고 배운 게 진짜 많거든요. 나도 형들처럼 하면 실력이 저만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새해는 정말 기대돼요. 그냥 다 씹어먹어 주려고요!”


 

전문은 테니스코리아 1월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안진영 기자(ahnjin17@mediawill.com), 사진= 최대일 실장(스튜디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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