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의 소프트뱅크, 초저가 PCR 검사 개인에게 대폭 확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내년 3월 2만원대의 초저가 코로나 검사를 일반에 제공하기로 했다. 검사 비용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프트뱅크그룹이 2021년 3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대상을 일반 개인에게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엔 법인과 지자체만 대상이었지만, 최근 코로나 3차 유행으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이용자들은 인터넷 등으로 신청해 검사 키트를 배달받은 뒤 자신의 타액을 키트에 넣어 소프트뱅크 검사 센터에 보낸다. 센터에선 빠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날까지 감염 여부를 판독해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통지한다. ‘양성 의심’이라고 판정되면 이용자는 한 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앱을 통해 감염 여부를 최종 판단할 수 있는 의료 기관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1회 2200엔(약 2만3000원)이란 비용이 검사 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의료 기관의 PCR 검사 비용은 1회 1만5000엔(약 15만7000원)에서 3만엔(약 31만5000원) 수준이었다. 소프트뱅크 검사가 최대 10분의 1 이상으로 저렴한 것이다.
손 회장은 앞서 올해 3월부터 일본에서 PCR 검사 대폭 확대를 주장해왔다. 이후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센터 주식회사를 설립해 9월부터 지자체·법인용 저가 검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지자체와 기업 1900곳에서 검사 10만건을 이용했다고 한다.
내년 1월부턴 기존 하루 4000건 수준이던 검사 횟수도 1만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여유가 있을 경우 개인들은 이때부터 저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400여 곳의 민간 기업이나 의료 기관이 다양한 가격에 개인용 검사를 시행하고 있었지만 대기업이 나선 건 이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 같은 대기업까지 더해지면서 검사 체제가 폭넓게 정비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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