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8차 당대회 "1월 초순"으로 명시..대남·대미 메시지 나올까

정다슬 2020. 12. 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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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1월 초순으로 공표하며 "당대회에 상정될 중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당 각급 조직 대표회에서 선거된 대표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하고 결정했으며 8차 당대회 집행부와 주석단·서기부 구성안, 당대회 의정에 따르는 일정을 토의·확정했다"며 "당 제8차 대회에 상정하게 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 토의하고 해당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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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회에 상정될 중대한 문제 결정"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1월 초순으로 공표하며 “당대회에 상정될 중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던 북한이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은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회의는 1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 개회된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인 점, 지난 7차 당대회가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4일에서 1월 7일 사이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8차 당대회 준비 상황과 의제 등을 논의·결정했다.

통신은 “당 각급 조직 대표회에서 선거된 대표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하고 결정했으며 8차 당대회 집행부와 주석단·서기부 구성안, 당대회 의정에 따르는 일정을 토의·확정했다”며 “당 제8차 대회에 상정하게 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 토의하고 해당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당대회에 상정될 중대한 문제”라는 언급을 볼 때 전문가들은 대남·대미 메시지가 발표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임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파격적인 결정들이 나올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핵심 의제는 경제건설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남·대미 관계 설정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이번 당 대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경제집중노선의 지속 여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구체화 여부, 국경봉쇄 완화 문제, 새로운 통일 방안, 남북 대화 직접 제의 문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축하 메시지, 김정은과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 강화, 당규약의 선군 정치 삭제 여부”라고 밝혔다. 또 당 대회 후 열병식과 햇불군중대회가 열릴 가능성을 예상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가 노출될 지 역시 주시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앞서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북한 경제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를 밝히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와 수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중장기 경제발전 방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결정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80일 전투’ 기간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와 전진을 이룩해 8차 당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마련했으며 제반 준비사업이 순조롭게 결속돼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수해가 발생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6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속도전 형태의 ‘80일 전투’를 진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가 개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치국은 회의를 통해 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초순(1∼10일)에 개회하기로 했다. 2020.12.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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