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 트럭 뺑소니, 다 찍혔는데 가해자 찾는 데 8일

최선길 기자 2020. 12. 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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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로에서 대형 트럭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는데, 달아난 트럭을 찾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사고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혔고 주변 CCTV도 많은 곳이었지만, 가해 차량을 특정하는 데에 8일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 중인 승용차 뒤쪽으로 대형 트럭 한 대가 거리를 좁히며 다가옵니다.

옆으로 바짝 붙더니 승용차 뒤쪽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승용차가 한 바퀴 돈 뒤 가까스로 멈췄지만, 뒤따르던 차와 부딪칠 뻔합니다.

이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서울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방향에서 25톤 덤프트럭에 받힌 건 지난 21일 새벽 5시쯤.

[이 모 씨/피해 운전자 : 덤프트럭이 제 옆 차선으로 속도 내면서 달려오다가 깜빡이도 안 켜고 제 차선으로 넘어온 거죠.]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다친 사람을 살피거나 신고를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땐 덤프트럭은 이미 사라진 상황, 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새벽 시간이긴 하지만 블랙박스에 사고 장면이 녹화된 데다 CCTV가 곳곳에 있었던 만큼 트럭 운전자를 금방 잡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경찰 수사는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야간에는 번호가 잘 식별이 안 되니까 새벽 시간대라 차는 계속 추적이 되는데….]

가해 차량 동선을 따라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사고 8일 만인 어제(29일) 사고를 낸 덤프트럭을 특정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 운전자 : (안 잡히면 치료를) 자비로 해야 하는데 그럼 응급실비도 부담이 너무 많이 돼서 일단 엑스레이만 찍고….]

경찰은 조만간 트럭 운전자를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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