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제한'에 은행 앞 줄 선 시민들 "불편하지만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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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은행을 찾은 시민들은 실내로 입장하기 위해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최근 시중·저축은행이 정부 방역 강화에 맞춰 실내 대기자 수를 10인 이내로 제한하면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은행회에서 먼저 실시해 우리도 검토 후 실시했다"며 "시행 기간 동안 대기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으므로 고객 분들께 전화 확인 후 영업점을 방문해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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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은행을 찾은 시민들은 실내로 입장하기 위해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최근 시중·저축은행이 정부 방역 강화에 맞춰 실내 대기자 수를 10인 이내로 제한하면서다.
지점 출입문 앞에는 직원들이 배치돼 고객들에게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었다. 정책을 마련한 은행 측은 "급하게 시행한 정책이라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노원구 소재 한 은행에서는 객장(대기실)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 15명쯤이 실내 ATM기 앞에 서 있었다.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객장 내 대기 고객 가급적 10인 이내 제한' 정책을 지키기 위해 객장 밖에서 대기하는 것이다.
평소처럼 업무를 보려던 시민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번호표를 뽑고 ATM기 앞에서 기다렸다. 아직 소식을 충분히 접하지 못한 시민들은 "무슨 줄이냐"고 묻거나 "10인 이상이라서 줄 세운 것이냐"는 등 다소 불편함을 표하기도 했다.
은행연합회는 고객대기선을 설치 등을 통해 사람 간 2미터(m) 이상 거리 유지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고객대기선은 설치되지 않았고 대기자가 증가하면서 사람 간 간격이 좁혀지곤 했다. ATM 고객과 대기자가 뒤섞여 있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 사이에서는 불편한 기색과 방역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모두 나왔다. 이곳에서 만난 A씨는 "입금할 일이 있는데 너무 줄이 길다"며 "입구에서 1시간이나 기다리라고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다른 은행도 이러던데 방역 위한 것이니 하란 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시간 남대문시장 인근 은행 앞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객장 내부에 고객 10명이 차자 객장 외부에서 고객 4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준호씨(45)는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쩔 수 없는 불편은 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모씨(33)는 "불편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은행만이 아니라 카페에서도 고객을 밖에 대기하게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급하게 시행된 정책이라 고객대기선 등 아직 준비중인 사항이 많은데,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며 "방역 참여 차원에서 자체 실시한 정책인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에서도 실내 거리두기는 잘 지켜졌다. 이날 낮 12시쯤 방문한 노원구 소재 저축은행 객장에는 창구고객과 대기고객을 합쳐 11명 인원이 있었다.
저축은행 직원은 "이미 의자 내 거리두기 표시를 부착해두고 환기를 자주 하는 등 저축은행 중앙회 방침을 모두 지키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고객께 죄송하더라도 앞으로 대기 11번째 고객은 밖에서 대기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일반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방문자가 적은 탓에 대기줄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60대 남성 C씨는 "거리두기로 10명 줄을 세워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며 "안전을 위한 일이니까 오히려 안심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은행회에서 먼저 실시해 우리도 검토 후 실시했다"며 "시행 기간 동안 대기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으므로 고객 분들께 전화 확인 후 영업점을 방문해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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