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유재석, 시상식 웃기고 울린 예능인 말말말[MBC 방송연예대상②]

박수인 2020. 12.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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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들의 입담이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을 더욱 빛냈다.

이번 'MBC 연예대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 온라인 생중계됐다.

대상은 '놀면 뭐하니' 유재석,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 유재석을 비롯해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가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가운데, 수상, 시상자들의 입담 또한 '2020 MBC 방송연예대상' 볼거리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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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예능인들의 입담이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을 더욱 빛냈다.

'2020 MBC 연예대상'이 12월 29일 생방송으로 개최됐다. 이번 'MBC 연예대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 온라인 생중계됐다. 방송인 전현무, 코미디언 장도연, 배우 안보현이 맡았다.

대상은 '놀면 뭐하니' 유재석,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 유재석을 비롯해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가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가운데, 수상, 시상자들의 입담 또한 '2020 MBC 방송연예대상' 볼거리 중 하나였다.

▲ 안영미 "얼른 2세 만들어야 해" 신인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안영미는 시상식에서도 거침없는 19금 입담을 펼쳤다. "제가 사실 이럴 때가 아니다"고 운을 뗀 안영미는 "제가 올해 2월 혼인신고를 했다. 남편이 미국에 있다가 8개월 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자가격리를 끝내고 드디어 오늘 만나는 날이다"고 알리며 "얼른 2세를 만들어야 하는데 신인상 시상을 하게 됐다. 남편이 2주 있다가 또 가기 때문에 얼른 끝내고 가야 한다"고 해 19금 토크 대가다운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상 수상 후에는 시청자들을 향한 절을 올렸다. '라디오스타'로 인기상을 수상한 안영미는 "웃겨드려야 하는데 올해는 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제가 너무 힘들었을 때 시청자 분들께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았다. 힘내락 응원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절 한 번 올리고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했다.

▲ 박나래 "대상 받는다면 털이란 털 다 밀겠다" 박나래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 올해 대상 수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대상 공약을 걸어달라"는 제안에 "작년에는 코끼리 코 정도면 될 것 같았는데 올해는 마음이 편하다"며 "올해 대상을 받는다면 삭발을 하겠다. 삭발도 너무 약하다.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은 다 밀겠다. 개운하게 털어내고 2021년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걸었다.

▲ 김구라 "유재석 경쟁자? 티끌만큼도 안 보여" 지난해 방송 3사 연예대상에 일침을 날린 김구라는 올해도 객관적인 평가로 촌철살인 같은 입담을 선보였다. 김구라는 "누가 대상을 받을 것 같느냐"는 MC들 질문에 "유재석 씨가 받을 것 같다"며 "유재석 경쟁 후보는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현미경으로 헤집고 봐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답해 속 시원한 웃음을 자아냈다.

▲ 이영자 "전현무 같은 아빠 있었으면"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전현무와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른 이영자는 예상치 못한 "아빠" 발언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영자는 전현무에 대해 진심어린 인사를 전하면서도 "다시 태어나면 이런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태어나면 이 사람의 딸로 태어나야지 생각했다"며 전현무에게 "아빠"라고 불러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 장도연 "출연료 4-5만원이라도 덜 받아야 하나" '나혼자산다'로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장도연은 "진행만으로도 값진데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별 것 없는 제 일상을 잘 담아주신 제작진, 출연진께 감사드린다"며 "2021년도에 또 다른 프로그램을 MBC에서 하게 된다면 출연료를 4, 5만원이라도 덜 받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여 개그우먼다운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 유재석 "故 박지선, 다음 생에 못 다 한 웃음 줬으면" 대상을 거머쥔 유재석은 올해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후배 박지선을 추모했다. 유재석은 대상 수상소감 말미, 고인이 된 박지선을 언급하며 "하늘에서는 편안하기를, 다음 세상에 꼭 다시 태어나서 못 다 한 웃음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여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유재석(놀면 뭐하니)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놀면 뭐하니 ▲올해의 예능인상-박나래(구해줘!홈즈, 나혼자산다), 김성주(복면가왕), 이영자(전지적 참견시점), 김구라(복면가왕, 라디오스타), 유재석(놀면 뭐하니), 전현무(전지적 참견시점, 선녀들 리턴즈, 트로트의 민족) ▲PD상-백종원(백파더)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화사(나혼자산다, 놀면 뭐하니), 성훈(나혼자산다)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이효리(놀면 뭐하니), 양세형(백파더, 전참시)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장도연(나혼자산다), 손담비(나혼자산다), 붐(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엄정화(놀면 뭐하니), 제시(놀면 뭐하니), 김종민(놀면 뭐하니, 선녀들 리턴즈, 트로트의 민족) ▲라디오 우수상-이지혜(오후의 발견), 이윤석(주말 하이킥) ▲베스트 커플상-유재석-이효리(놀면 뭐하니) ▲공로상-김국진(라디오스타) ▲베스트 팀워크상-전지적 참견시점 ▲인기상-안영미(라디오스타) ▲특별상-트로트의 민족 심사위원단 ▲베스트 포맷상-복면가왕 ▲디지털 콘텐츠상-여은파 ▲베스트 드레서상-노라조(전지적 참견시점, 백파더) ▲올해의 작가상-최혜정(놀면 뭐하니) ▲신인상-고은아(전지적 참견시점), 김강훈(선을넘는녀석들 리턴즈) ▲라디오 신인상-전효성(꿈꾸는라디오), 표창원(뉴스 하이킥), 강수지(원더풀라디오)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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