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했는데..징계 불복한 키움, 새 시즌 준비 꼬여가네

한이정 2020. 12. 30.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작부터 험난하다.

키움 히어로즈가 새 시즌을 꾸리기 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전반적인 움직임은 KBO 상벌위원회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키움 구단을 비난하고 있다.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키움은 당장 새 시즌을 꾸려 가기 위해서라도 허 의장에 대한 징계에 법적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한이정 기자]

시작부터 험난하다.

키움 히어로즈가 새 시즌을 꾸리기 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허민 이사회 의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직무정지 2개월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키움에겐 큰일이다. 아직 새 시즌 준비를 시작도 하지 못 했다. 하송 전 대표이사가 지난 11월 사임한 이후 새 대표이사를 구하지 못 했다. 자연스럽게 감독 자리도 공석이다.

대표이사, 감독을 꾸려야 선수단을 구성하고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적어도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2월 전까진 대표이사부터 감독 선임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코칭스태프 구성, FA 계약, 연봉 협상 등도 진행할 수 있다.

키움은 1월초 이사회를 소집하고 대표이사 선임부터 처리하려고 했다. 이사회 소집 이후 주주총회를 갖는데, 여기까지 2주가 걸린다. 사실 1월초 이사회를 소집하는 것도 일처리가 늦어진 셈이다.

그러나 일이 꼬였다. 허 의장이 KBO로부터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및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2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사회 소집이 어려운 상황이다.

안 그래도 갈 길이 바쁜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의장 없이 이사회 소집은 어렵다. 이사회를 소집하지 못 하면 2021시즌 준비가 더 늦어지게 되고, 자칫하면 스프링캠프 전 팀 구성을 못 할 수도 있다.

키움은 허 의장의 직무정지 징계를 막기 위해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즉, KBO가 내린 징계에 불복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야구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전반적인 움직임은 KBO 상벌위원회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키움 구단을 비난하고 있다.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에선 키움과 허 의장을 향해 "KBO리그를 '야구 놀이터'로 삼지 않길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KBO리그 가치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리그 퇴출도 언급했다. 선수협은 "KBO 상벌위원회에서 발표된 허 의장의 직무정지 2개월 제재 결정에 존중의 뜻을 전한다”며 “KBO 상벌위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허 의장의 태도는 리그의 가치를 심하게 훼손시키는 것으로, 리그 퇴출까지도 고려돼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비판이 끊이지 않지만 키움은 당장 새 시즌을 꾸려 가기 위해서라도 허 의장에 대한 징계에 법적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2021년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일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키움이다. (사진=고척스카이돔/뉴스엔DB)

뉴스엔 한이정 yi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