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AJ 프렐러 단장에게는 계획이 있었다-김하성 멀티 포지션

문상열 2020. 12. 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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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스 김하성(25)의 샌디에고 파드레스 행은 다소 의외다.

KBO 리그에서 유격수였던 터라 샌디에고에서의 활용도 때문이었다.

파드레스로서는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독점한 LA 다저스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공격을 극대화하는 멀티 포지션이 답이다.

KBO리그 출신 유격수는 메이저리그 붙박이 유격수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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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키움에서 주로 유격수를 맡았던 김하성은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는 유틸리티맨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취재기자 : 박진업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키움 히어로스 김하성(25)의 샌디에고 파드레스 행은 다소 의외다. KBO 리그에서 유격수였던 터라 샌디에고에서의 활용도 때문이었다. 기존에 붙박이 내야수들이 건재해서다.

그러나 샌디에고 AJ 프렐러 단장은 다 계획이 있었다. 멀티 포지션이다. 미국 스포츠에서는 다재다능한 재주의 선수에게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버스틸(versatile)’이다. 제너럴매니저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원하는 요소다.

파드레스로서는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독점한 LA 다저스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공격을 극대화하는 멀티 포지션이 답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다저스는 투타 전포지션에서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한다. 선수층이 두텁다.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다. 프렐러 단장도 파드레스를 다저스 스타일로 벤치마킹하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김하성이 입단하면 당장 2루 포지션을 맡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면서 외야도 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6)도 마찬가지다. 2루와 외야 포지션을 겸한다. 유틸리티맨이 돼야 한다. 크로넨워스는 2020시즌 2루수 38, 유격수 11, 1루수 10, 3루수 1경기를 맡은 바 있다.

내야수의 외야 전향은 어려운 게 아니다. KBO리그에서 봐왔듯 내야 수비가 떨어져 외야로 전향한 선수들이 적응을 잘하고 있다. KBO리그의 외야 수비가 메이저리그급이 된 이유도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의 독주를 저지하려고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영입과 블록버스터 트레이트도 미디어의 주목을 다시받고 있는 샌디에고 AJ 프렐러 제네럴매니저.AP연합뉴스

다저스에는 이른바 ‘슈퍼유틸리티맨’이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크리스 테일러다. 맥스 먼시의 경우도 1루수, 2루수, 3루수를 맡는다. 멀티 포지션은 현대 야구가 추구하는 트렌드다. 특정 포지션 선수의 부상일 때 쉽게 공백을 메우면서 공격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다저스의 경우 코디 벨린저, 무키 베츠가 빠져도 단기간의 공백은 없다.

KBO리그 출신 유격수는 메이저리그 붙박이 유격수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 어깨가 MLB 최고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비폭이 좁아진다. 강정호가 3루 포지션을 주로 맡은 이유다. 강한 어깨와 수비폭은 비례한다. 푸트워크는 기본이다. MLB도 젊은 선수들이 유격수를 맡는다. 나이가 들면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다. 매니 마차도(28)가 유격수를 맡아도 큰 문제가 없음에도 훨씬 젊은 21세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맡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않다.

이제 김하성의 적응만 남아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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