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표 '꽃담황토색' 서울택시 퇴장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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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도입된 '꽃담황토색' 서울택시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개선명령 및 준수사항'을 공고하면서 "(법인 중형택시) 신규 차량은 완전꽃담황토색으로 등록"이라는 조항을 바꿔 '흰색이나 은색, 완전꽃담황토색' 중에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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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도입된 ‘꽃담황토색’ 서울택시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신규 법인택시를 이 색으로 도색하게 한 규제를 풀면서, 현대·기아자동차도 이 색상 차량 생산을 중단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개선명령 및 준수사항’을 공고하면서 “(법인 중형택시) 신규 차량은 완전꽃담황토색으로 등록”이라는 조항을 바꿔 ‘흰색이나 은색, 완전꽃담황토색’ 중에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새 조항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꽃담황토색 택시는 ‘디자인 서울’을 내세운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인 2010년 영국 런던의 블랙캡, 미국 뉴욕의 옐로캡처럼 서울택시를 도시 디자인의 한 요소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서울시는 개인택시를 포함한 서울택시 7만대를 모두 꽃담황토색으로 바꾸려 했지만, 택시 사업자들이 교체비용 전가 등을 이유로 반발해 신규 법인택시에만 꽃담황토색 의무화를 적용했다.
그러나 2018년 ‘카풀 논란’ 등을 거치면서 꽃담황토색은 오히려 ‘택시 불친절’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택시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나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모빌리티 업체들은 택시 외관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서울시는 가맹택시(카카오T블루, 마카롱M, 반반택시, 타다 라이트, 우버택시 등)에 대해선 꽃담황토색을 강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근엔 법인택시 가운데 꽃담황토색이 아닌 차량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택시업계는 반겼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꽃담황토색 택시를 중고차로 처분하려면 다른 색상에 비해 100만원 남짓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불만이 많았다. 늦었지만 잘된 일”이라고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꽃담황토색 의무제가 사라지면 법인택시 입장에선 꽃담황토색을 살 이유가 없고, 판매자 입장에서도 수요가 사라진 만큼 해당 색상을 내놓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우 이재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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