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초읽기
키움 내야수 김하성(25)이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 “김하성이 파드리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파드리스 구단은 아직 계약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피지컬 테스트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 MLB네트워크도 트위터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정확한 계약 규모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유니언트리뷴은 4년 총액 2500만달러(약 273억1000만원)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4년 이상, 연평균 700만달러(약 76억5000만원) 이상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KBO 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으로 가장 큰 계약을 따낸 선수는 투수 류현진이다. 그는 2013시즌을 앞두고 6년 3600만달러(약 393억3000만원)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국내 프로야구에 데뷔한 김하성은 7시즌 동안 타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866을 기록했고 2020시즌에는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국제대회 성적으로 1군 등록 일수를 채워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파드리스가 김하성 영입전에서 나선 것은 국내외 야구계에도 뜻밖이다. 파드리스는 이미 내야진이 탄탄해 김하성이 뛸 자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스타다. 2루수는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공동 2위에 오른 제이크 크로넨워스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크로넨워스가 외야(좌익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2루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김하성은 국내에선 주로 유격수로 뛰었지만, 2루수와 3루수를 소화할 능력을 지녔다.
입단이 확정되면 김하성은 MLB에 입성하는 KBO 리그 출신 여섯 번째 야수가 된다. 파드리스는 2005~2006년 박찬호가 뛰었던 팀이다. 박찬호는 현재 파드리스 특별 고문이다.
2020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파드리스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도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28일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29일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의 트레이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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