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에 CCTV도 있었는데..8일 만에 가해 차량 특정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대형 트럭에 받히는 사고를 당했는데, 달아난 트럭을 찾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사고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혔고 주변 CCTV도 많은 곳인데, 가해 차량을 특정하는 데만 일주일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 중인 승용차 뒤쪽으로 대형 트럭 한 대가 거리를 좁히며 다가옵니다.
옆으로 바짝 붙더니 승용차 뒤쪽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승용차가 한 바퀴 돈 뒤 가까스로 멈췄지만, 뒤따르던 차와 부딪칠 뻔합니다.
이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서울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방향에서 25톤 덤프트럭에 받힌 건 지난 21일 새벽 5시쯤.
[이 모 씨/피해 운전자 : 덤프트럭이 제 옆 차선으로 속도 내면서 달려오다가 깜빡이도 안 켜고 제 차선으로 넘어온 거죠.]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다친 사람을 살피거나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덤프트럭은 이미 사라진 상황.
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새벽 시간이기는 하지만 블랙박스에 사고 장면이 녹화된 데다 CCTV가 곳곳에 있었던 만큼 트럭 운전자를 금방 잡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경찰 수사는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야간에는 번호가 잘 식별이 안 되니까 새벽 시간대라 차는 계속 추적이 되는데….]
가해 차량 동선을 따라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사고 8일 만인 어제(29일) 사고를 낸 덤프트럭을 특정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 운전자 : (안 잡히면 치료를) 자비로 해야 하는데 그럼 응급실비도 부담이 너무 많이 돼서 일단 엑스레이만 찍고….]
경찰은 조만간 트럭 운전자를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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