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블로킹 집착 안하려 마음 비웠다, 봄배구 가도록 최선"

2020. 12. 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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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양효진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밝힌 '승인'이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흥국생명을 잡은 현대건설은 아직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승리인 것은 분명하다.

양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블로킹을 앞세워 8시즌 연속 '연봉퀸'에 위치하고 있는 양효진은 올 시즌 블로킹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여기에 팀 성적까지 최하위로 주저 앉으면서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으로 책임감을 보였다. 양효진은 공격 성공률 60%에 18득점을 올리며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앞장 섰다.

"지난 시즌보다 팀 승리가 부족한데 이기려고 하다보니까 선수들 각자 힘도 많이 들어간 것 같고 의욕만 앞서서 엇박자가 난 것 같다"는 양효진은 "마음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각자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효진은 올 시즌 블로킹이 저조한 것을 두고 "초반에 답답하기도 했다. 비디오도 계속 보고 연습도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은 집착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비웠다. 최대한 리듬 자체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우승을 꿈꿨던 팀이 지금은 최하위로 처져 있다. "많이 아쉽다. 매 시즌을 치르면서 한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항상 고비가 있었다. 상황이 안 좋을수록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는 양효진은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성적을 너무 의식하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1승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하려고 바꾸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을 것임을 말했다.

이날 승리가 반전의 계기가 될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양효진은 "돌아보니 3라운드가 끝났다. 우선 단계를 보고 포스트시즌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선수들과 잘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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