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은 청와대, 떠날 장관은 정부청사..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 풍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가 29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가운데 신임 장관은 청와대에서, '떠날 자'로 분류된 장관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각각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막말과 자질 시비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변 장관은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날 때까지 긴장된 표정으로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가 29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가운데 신임 장관은 청와대에서, '떠날 자'로 분류된 장관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각각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막말과 자질 시비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국무회의를 위해 장관이 직접 청와대로 나온 것은 지난 7월 6일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한 대면 국무회의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그동안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비대면 회의로 열려 왔다.
사실, 신임 장관들의 청와대행은 국무회의 직후 예정돼 있던 임명장 수여식 때문으로, 별다른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하지만 회의 장소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는 장관들의 심경과 처지가 달랐다. 이날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변 장관은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날 때까지 긴장된 표정으로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데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다른 신임 장관들은 한결 여유로운 표정과 행동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장에는 곧 있을 개각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대다수 장관들이 나왔다. 지난 16일 사의를 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정부서울청사로 나왔는데, 정세균 국무총리를 따라 국무회의장에 조용히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 장관들에게는 이날 국무회의가 본인이 참석하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될 수 있는 만큼, 표정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표정은 어두웠다. 노영민 비서실장이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묵례를 나누거나 자리를 권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의사봉을 두드려 회의 시작을 알렸다. 모두발언을 하면서도 바로 앞에 앉아 있던 신임 장관들에게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이른바 ‘윤석열 쇼크’와 ‘코로나19 위기론’ 등으로 인해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과거와 달리 가족 참석자 없이 진행된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서둘러 행사를 진행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곧장 환담장으로 향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 없어 청렴"하다던 공수처장 후보, 대치동 13억 전세 산다
- "文 등판하자 모더나가 바뀌었다"...백신 '깜짝' 확보 스토리
- 文, 공수처장 김진욱 지명 가닥…30일 秋 포함 장관급 2, 3명 동시 교체
- 손님 찾아 하루 400㎞ 달려도... 재난지원금까지 부어야 사납금이 채워진다
- 박원순 성추행 의혹 수사, 진상 규명 의지는 있었나
- "성경은 '낙태를 벌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 유재석, 4년 만 'MBC 연예대상' 대상 "다시 받을지 몰라"…'놀면 뭐하니' 9관왕 [종합]
- '패션 우주시대' 연 피에르 가르뎅 '별'이 되다
- 173번 뱀에 물리고 100년을 살다
- #집순이 #집돌이… "우리는 ‘인스피리언스'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