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인 접종 폭주에 '밤샘 노숙'..사기까지 판친다

김수형 기자 2020. 12. 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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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서 사람들이 전날 밤부터 줄을 길게 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백신의 효과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는 뜻인데, 이러자 백신을 먼저 맞게 해 주겠다는 사기 범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벽부터 마스크를 쓴 노인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우선 접종자로 분류된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겁니다.

제일 처음 줄을 선 노인은 아예 차에서 잠을 잤습니다.

[매리/노인 접종자 : 우리는 어젯밤 7시에 여기 왔습니다. 28일 뒤에 2차 접종을 하고 29일 뒤에는 (손녀가 있는) 캘리포니아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노인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플로리다 일부 지역 예약 사이트는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백신의 효능에 대한 믿음이 커지면서 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210만 명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아직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상황은 나아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우치/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코로나 백신처럼 새로 나온 백신은 처음에는 항상 느리게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뉴욕에서는 우선 접종 순서를 무시하고 선착순 백신 접종을 공지한 병원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순서를 어긴) 백신 접종 병원에 최대 100만 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하고,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입니다.]

정부 기관을 사칭해 우선 접종을 받게 해 준다는 사기 문자 메시지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선결제를 유도해 카드 정보를 빼 갑니다.

연방 수사국, FBI는 우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는 문자나 이메일은 모두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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