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는 '올해의 베스트셀링카'..그랜져, 역대 최대 판매량

포터·K5·아반떼 2위 싸움..SUV 판매 1위는 쏘렌토

현대차 더 뉴 그랜져. [현대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 경쟁에서 이변은 없었다. 현대차 그랜져는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모델에 등극하는 가운데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져는 올해 1~11월 13만6천384대가 판매되면서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차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12월 집계가 남아 있지만 2위와의 격차가 워낙 큰 상황이어서 뒤집힐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랜져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올해 판매량은 정점을 찍었던 2017년 13만2천80대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12월 판매량에 따라 지금까지 쏘나타만 유일하게 경험했던 연간 15만대 판매를 달성할 여지도 남겨뒀다.

준대형 세당인 그랜져가 중형, 준준형 세단을 제치고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한층 젊어진 이미지 변화를 통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기존 주 고객층인 50~60대는 물론 30~40대 소비자까지 폭넓은 선택을 받았다.

그랜져가 압도적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에서는 삼파전이 진행 중이다. 2위 후보에 올라 있는 모델은 현대차 포터(8만7천932대), 기아차 K5(7만9천518대), 현대차 아반떼(7만9천363대) 등이다.

'국민차'로 불리던 쏘나타는 옛 명성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올해 11월까지 6만3천7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차 내에서도 그랜져, 포터, 아반떼에 밀린 4위에 그쳤다. 중형차 시장에서도 K5에 뒤지고 있다.

SUV 모델 중에서는 기아차 쏘렌토(7만6천892대)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이밖에 현대차 현대차 팰리세이드(5만8천822대), 기아차 카니발(5만7천118대), 현대차 싼타페(5만2천260대), 기아차 셀토스(4만7천165대), 르노삼성차 QM6(4만2천58대)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팰리세이드, 카니발 등 대형 모델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가장 많은 모델이 경쟁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는 셀토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XM3(3만1천936대)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XM3는 지난 3월 첫 출시 이후 6월까지 4개월 만에 2만2천525대를 판매해 출시 첫 4개월간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한 소형 SUV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7월부터는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셀토스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경차 부문에서는 기아차의 모닝과 레이가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모닝은 11월까지 누적판매량이 3만5천828대로 경차 1위를 확정한 상황이다. 레이가 2만5천896대로 뒤따르고 있고, 쉐보레 스파크는 2만5천601대로 3위에 머물고 있다. 모닝과 전통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왔던 스파크가 막판 뒷심으로 양자구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길홍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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