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극적 연내 타결..노조 찬반투표 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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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000270) 노조가 코로나 19 위기감에 공감하고 11년 만에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2만9262명 중 2만7050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58.6%(1만5856명), 반대 42.3%(1만1429명)로 집계돼 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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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쟁점 '잔업회복' 25분으로 절충
車업계, 르노삼성 제외 올해 임단협 마무리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 노조가 코로나 19 위기감에 공감하고 11년 만에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잔업회복’을 둘러싸고 4주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극단으로 치달았지만, 막판 극적 합의를 끌어내며 연내 타결로 마무리 지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2만9262명 중 2만7050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58.6%(1만5856명), 반대 42.3%(1만1429명)로 집계돼 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22일 밤샘 교섭을 통해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임금 동결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7월 상견례를 가진 기아차 노사는 5개월여 동안 좀처럼 협상 타결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기아차 노사는 잔업 복원과 정년 연장 등 쟁점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교섭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조는 지난달 25~27일, 지난 1~2일과 4일, 지난 9~11일, 14~18일 총 14일간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강경투쟁에 나섰다. 그동안 기아차는 총 4만7000여대에 생산손실을 겪었다. 지난 11월 기아차 내수 판매량이 5만523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내수 판매만큼의 손실을 본 셈이다.
핵심 쟁점은 ‘30분 잔업 복원’ 건이었다. 기아차 잔업은 8시간 근무를 마친 후 오전 10분, 오후 20분 일을 더 하는 개념이어서 추가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잔업시간을 연장하면 그만큼 급여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사측은 잔업 복원이 실질적인 임금 인상 요구인 만큼 기존 복지를 줄이지 않는 한 어렵다고 맞섰고, 노조 측은 먼저 잔업을 복원시킨 현대자동차(005380)처럼 기아차도 실시해야 한다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노사는 25분 잔업 복원으로 합의하면서, 잠정합의안에 마련에 성공했다. 아울러 노조가 요구한 정년연장과 관련해선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는 방법으로 이뤄나가기로 했다.
기아차가 연내 타결에 성공하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쌍용자동차(003620)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가장 먼저 임단협을 이뤄냈고, 맏형인 현대차가 지난 9월 말 임금동결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2년 연속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지엠이 지난 18일 두 번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한편 올해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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