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변창흠 장관에 공급대책·가격안정 당부(종합)

김영환 2020. 12. 29.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과거 발언을 지적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앞서 여러 차례 변 장관에 대한 지원을 해왔던 문 대통령이 다시금 문재인 정부 부동산 안정을 위한 당부를 전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대통령,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 이후 환담
거듭 부동산 안정 당부..변창흠 "국민 신뢰 얻겠다"
文대통령, 구의역 발언 놓고 "충분히 비판받을만 했다" 지적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과거 발언을 지적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앞서 여러 차례 변 장관에 대한 지원을 해왔던 문 대통령이 다시금 문재인 정부 부동산 안정을 위한 당부를 전한 것이다.

변창흠 신임 국토장관 향해 “가격안정 다해달라”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이후 가진 환담에서 변 장관을 향해 “주택 소유를 위한 공급에서부터 서민-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은 물론 질 좋은 중산층용 임대주택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공급 대책을 세우고 정책 내용을 잘 설명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변 장관을 신임 국토 장관에 지명한 이후부터 여러 차례 기대감을 피력했다. 지명 4일 뒤인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비공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고 있는 공급 방안을 기재부도 함께 충분히 협의하는 등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지난 11일에도 당시 후보자였던 변 장관을 대동하고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했다. 변 장관의 이전 직함이 공공임대주택을 관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원으로 해석되는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이제는 기본은 됐으니 우선 양을 늘리고 질도 높이는 두 가지를 다하셔야 된다”고 했다.

그간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금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변 장관은 “(정책에 대한)국민 신뢰를 얻는 데서부터 (임무를)시작하겠다”라며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 충분히 싼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것이란 불안을 충분한 주택이 싸게 공급될 것이란 신뢰로 바꿔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의역 발언 두고는 “충분히 비판받을 만 해”

변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여론과 야당의 질타를 받았던 이른바 ‘구의역 발언’에 대해서는 준엄하게 책임을 물었다. 변 장관은 2016년 SH사장 재직 당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대해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청문회에서 따갑게 질책을 받았고,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구의역 김군과 관련한 발언은 안전-인권 문제라든지 비정규직 젊은이가 꿈을 잃게 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비판받을 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 장관 스스로에게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그 교훈을 제대로 실천하는 길은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건설교통 분야에서 안전사고가 많은데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특별히 역점을 둬 달라”고도 당부했다.

변 장관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안전 문제를 확실히 챙겨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변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과거 발언을 사과한 바 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